“본보 주최 ‘월포 청소년 락 페스티벌’ 경제효과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
상태바
“본보 주최 ‘월포 청소년 락 페스티벌’ 경제효과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6.08.0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서 취재국장

찜통더위·열대야에 국민들이 허덕이고 있다.

올해는 장마가 끝나기 전부터 폭염이 시작된 탓에 어느해보다 더위가 길게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의 입추, 9일의 말복에도 여전히 폭염이 계속되고, 처서인 23일도 늦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개장한 경북 동해안 26개 해수욕장에 연일 피서객들이 몰려 지역 접객업소들이 ‘폭염특수’를 누렸다.

본보는 월포 해수욕장 번영회와 함께 ‘제1회 월포 청소년 락(樂) 페스티벌’을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동안 열었다.

월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900m, 폭 70m 총 107,786㎡의 백사장에 하루 10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서의 명당’이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민박 펜션들이 즐비해 숙박도 용이하다.

주변에는 포스코 휴양소와 청소년수련관이 있어 ‘천혜의 휴양지’임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월포 방파제 앞바다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꽁치 등 바다낚시의 명소로 이름이 높다.

본보와 월포해수욕장 번영회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청소년 락(樂) 페스티벌’은 노장층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는 ‘선율의 잔치’일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흥으로 즐길 수 있는 선율로 다가오고 있다.

K팝(K-POP·한국대중가요) 열풍은 더욱 거세져 아시아 국가를 넘어 유럽·북미·남미·중동 등 세계각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해마다 미국 LA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는 무려 2만명 이상의 매니아 팬들이 몰린다.

중남미 국가 칠레·페루·콜롬비아 등에서 수천의 팬클럽들이 조직되어 커버댄스 문화를 일궈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자동차는 미국이 만들었지만 이제 한국이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아이돌 음악도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한국이 완성시켰다”고 한국의 댄스음악 K팝을 격찬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팝을 따라가려는 또 하나의 유력주자 K락 가수들이 월포해수욕장에서 담금질을 해 피서객들을 즐겁게 했다.

락음악(Rock music)은 1950년대초 미국에서 비롯됐다. 락이란 용어는 여러 장르들이 모호하게 섞여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락 음악은 처음 시작된 이후 급속도로 퍼져나가 전세계 젊은 세대들의 문화를 표현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70년대 신중현이 작곡 발표한 ‘미인’, ‘설레임’ 등은 한국의 락음악으로 평가받으며 애창곡이 되기도 했다.

신중현을 이어가는 락 뮤지션들은 대한민국의 영혼이 담긴 락을 추구하고 있어 K팝 반열에 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매일 저녁 6시 월포해욕장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락 가수들이 출현해 화려하게 펼쳐졌다.

낮에는 시원한 월포 바다에서 해수욕을, 밤에는 아름다운 여름 밤바다를 배경으로 락 뮤지션들의 공연과 해변 파티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월포 락 페스티벌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락 매니아뿐만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으로 준비 돼 있었다.

주요 공연은 락 밴드, 스카 밴드, 재즈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 공연, 라이브 퍼포먼스, 댄스 공연, 댄스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성과 대중성이 조화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첫날인 8월 4일은 프린지 공연과 밴드 구성으로 댄스 음악을 연주한 ‘블루스케치’ 등의 무대공연은 화려했다.

둘째 날인 5일은 강렬한 음악으로 월포 해변을 뜨겁게 달궈놓을 락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7인조 라이브 퍼포먼스 그룹 ‘비스타’의 폭발적인 공연과, 이번 월포 락페의 유일한 메탈 밴드인 ‘피해 의식’의 무대가 펼쳐졌다.

또 6일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자메이카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여성 보컬을 자랑하는 ‘유사랑밴드’, 경북 예술고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팀 ‘GAHS’의 다양한 장르의 춤, 노래, 악기 연주가 음악팬들을 매료시켰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기존 밴드의 틀을 벗어난 탭댄스·비트박스·무대매너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한 ‘사운드박스’, 가수 싸이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싸군’, ‘뮤즈’ 등의 뮤지션들이 월포 락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밤 마지막 순서에는 ‘해변 DJ 파티’가 펼쳐져 피서객들을 열광의 분위기로 끌고 가 불타는 월포의 밤을 만들었다.

또한 이번 월포 락 페스티벌에는 아마추어 밴드의 참여를 위해 일반부 밴드 부문 9팀과, 청소년 8팀이 참여하여 수준급의 경연 대회가 펼쳐졌다.

경연 대회에서 ‘일반부 밴드’ 부문 입상자는 대상 20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또한 ‘청소년’ 부문은 대상에 포항시장상과 장학금 100만원, 금상 포항시의회 의장상과 장학금 50만원, 은상은 경북제일신보 대표상과 장학금 30만원이 주어졌다.

또 6일과 7일에는 피서객들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이른 새벽에 월포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끌어 올리는 일명 후릿그물 고기잡이 체험을 가져 흥취를 만끽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7일 저녁 7시께부터는 전국에서 모인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월포해변 노래자랑도 함께 실시해 ‘아마추어들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본보와 월포해수욕장번영회와 공동으로 ‘제1회 월포 청소년 락 페스티벌’을 주최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행사의 경제효과이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월포해수욕장을 특설무대로 삼는 청소년 락 페스티벌이 포항의 또하나의 여름축제로 자리 잡는 동시에 월포 지역상가에 웃음꽃이 피게 하는 경제효과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대했다.

지난달 28~31일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남겼다. 해마다 축제진행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지역경제가 체감하는 경제효과는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본보와 월포해수욕장번영회는 제1회 행사내용을 정밀 분석해 지역특산물 판촉이 이뤄지고 전국의 락음악 매니아들이 지역에 머물게 하는 축제가 되도록 ‘경제 효과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