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퇴적물 준설·생태하천으로 개발해야 수질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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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퇴적물 준설·생태하천으로 개발해야 수질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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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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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복 덕 포항시의원(송도·청림·제철동)

지진과 태풍으로 모두가 힘들어 할 때 전 공무원들이 발 빠른 대응으로 힘이 되어 주었고 포항시의회 또한, 지진의 진원지인 경주를 방문해 위로하고 지원금을 전달한 것은 포항 경주의 상생모드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

좋은 경험을 한 만큼 집행부는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 대비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


■형산강 준설이 우선이다.

본 의원은 형산강의 오염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형산강 프로젝트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포항시는 2009년, 1억 원의 예산으로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해 그해 8월 결과보고서를 받았다.

그 용역보고서를 보면 형산강의 오염도는 기준치 이하지만 하구 일부분은 중금속의 퇴적 방지를 위해 준설 후, 해양 투기를 하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우리나라에는 수질의 등급은 있지만 퇴적물에 대한 등급기준이 없다보니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단순비교 하는 오류를 범한 결과였다.

용역이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염원에 대한 방향제시도 못했고 생태하천에 대한 비전도 없이 예산만 날린, 졸속 용역이었다.

그래서 본 의원은 2009년 9월 158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엉터리 용역을 질타한바 있고 형산강 수질의 문제점과 준설의 필요성, 그리고 생태하천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형산강의 오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단지가 생긴지 50년이 됐지만 아직 한번도 제대로 된 용역과 준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8년 전 본의원이 지적했던 그때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재첩과 숭어, 황어가 수은을 먹고 자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형산강 재첩이 언론에 도배된 만큼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느냐?

형산강 프로젝트입니까? 아니면 형산강 준설입니까?

울산 태화강이 그랬다. 4급수의 강에 170억 원을 들여 50만t의 오염된 퇴적물을 건져 냈더니 철새가 돌아왔다. 물고기와 수달이 돌아왔다. 그러고 나서 친수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공모에서 태화강은 최우수상을 타게 된다.

이와 같이 모든 일은 순서가 있듯이, 당연히 준설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형산강 프로젝트 32건 중에 형산강 물과 직접 관련된 대표적인 사업이 수상 레저타운 조성에 90억 원, 야외수영장을 포함한 워터파크 조성에 100억 원, 그리고 민자 유치로 수상카페가 계획돼 있다.

과연 준설 없이 이 사업이 성공한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시설을 만들었다고 해서 누가 오염된 형산강에 뛰어 들것이며, 누가 관광을 오겠느냐?

50년을 방치하다가 이제 와서 왜 오염된 퇴적물 위에 집을 지으려고 합니까?

계획된 준설예산이 560억 원인데 단, 1억 원도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준설예산부터 확보해서 강다운 강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형산강 프로젝트 구조물들, 홍수대비 설계해야

형산강 프로젝트의 일부사업은 이미 발주단계에 있거나 설계 또는 계획 중에 있다.

형산강 프로젝트의 일부분은 강을 비롯해 강 주변의 공간을 활용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주변의 변화를 예측하는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

형산강 협착부위, 절개 공사와 준설사업이 완료된다면 강의 유속은 상상 외로 빨라질 것이다.

또한, 이번 태풍 차바에서 보듯, 감당할 수 없는 홍수를 맞을 지도 모른다.

따라서 강 주변에 세워질 모든 구조물의 설계는 이에 따른 반영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급하다고 서두르면, 더 큰 화가 따른다.

이 강을 살려야, 포항이 살고, 형산강 프로젝트도 있다.

무엇보다도 준설을 통해 형산강 살리기에 매진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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