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도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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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도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한다”
  • <오천읍> 더불어민주당 박칠용 의원
  • 승인 2023.06.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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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lt;오천읍&gt; 더불어민주당 박칠용 의원.
▲&nbsp;&lt;오천읍&gt; 더불어민주당 박칠용 의원.

최근 포스코홀딩스(주)(이하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포항 이전 문제등과 관련하여 범시민대책위원회의 포스코홀딩스 CEO 퇴출! 합의서 진정한 이행! 등을 위한 ‘범시민 총궐기대회’개최를 앞두고 지역 내 찬반 여론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 JC 3개 단체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에서는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본사를 포항시로 이전하는 문제가 당초 합의서 내용대로 진행되어 일단락 되었음에도 ‘범시민 총궐기대회’개최 등의 소모적 논쟁은 지양되야 된다는 의견의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수 밖에 없는 지를 포항시민의 대의기관인 포항시의회도 그 이유를 진정성있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홀딩스(주) 본사가 지난 3월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주주총회에서 의결하였고 미래기술연구원 역시 지난 4월 20일 포항본원을 개원했으니 “합의서”1항과 2항은 약속을 이행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의서”1항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본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 문제는 실질적인 이전이 아닌 서류상의 주소만을 이전하였다고 판단합니다. 소재지란 국어사전 상 “주요 건물이나 기관 따위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본사 소재지 이전은 단순히 주소 이전이 아닌 본사 기능의 완전이전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이전등기에서도 주소지만 이전하고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위장전입’이라고 하여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의 단골 이슈가 되어 낙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합의서” 2항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 설치에 있어서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건물 일부를 임대·리모델링한 임시방편의 형식적인 포항본원 구축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직과 인력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한 “조삼모사”격으로 기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축소되었고 설상가상으로 2027년까지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 1만7천여평 대규모 부지에 수도권 분원을 구축할 예정이라니 이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만약 포스코 그룹 측에서 수도권 분원 추진을 강행한다면 포항시민의 대의기관인 포항시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입니다.

게다가 포스코 그룹 측은 현재 포항시와의 상생협력 TF회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7차 TF회의를 끝으로 8차 TF회의 진행을 위해 포항시는 포스코 그룹 측에 3번이나 회의 개최 요구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포스코 그룹 측은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포항시민을 대신하여 포스코 그룹 측에 강한 유감을 전달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등은 포스코 그룹 측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듯 보여집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결성 이래 1년 4개월여 간 ‘범대위’가 우리 포항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 노력해왔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진정 ‘범대위’가 무엇 때문에 이번 총궐기대회를 강행하려는지 다시 한번 깊이 헤아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범대위’는 2022년 2월 25일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 상호 간 포스코홀딩스 지주사의 본사 소재지를 포항시로 이전하는 관련 합의안 도출 당시 연대 서명 당사자 중의 한 단체로서, 합의서 이행에 관한 포항시민들의 희망에 대한 책임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되어집니다. 

포스코 그룹 측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지역사회와 일체의 의견교환도 없이 시작된 포스코 그룹의 물적분할과 지주회사 서울 설치를 비롯하여 합의서 이행 완성의 일방적인 주장과 상생협력 회의의 거부, 그리고 최근 포항제철소 정비자회사 설립 문제에 이르기까지 포스코 그룹 측은 지역사회와 소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대립과 반목을 뛰어넘어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상호간 진정한 소통으로 다시금 상생의 지혜를 발휘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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