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군위서 세계최대 익룡발자국 발견
상태바
경북군위서 세계최대 익룡발자국 발견
  • <하효진 기자>
  • 승인 2009.09.12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군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최근 중생대 공룡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를 하던 중 경북 군위군의 약 9000만∼1억1000만년 전 지층에서 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은 1999년에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2002년 학계에 보고된 ‘해남이크누스’(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앞발자국 길이 330㎜, 폭 110㎜이며, 뒷발자국은 길이 350㎜, 폭 105㎜이다. 하지만 기념물 센터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이 발자국은 길이 354㎜, 폭 173㎜로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드러난 최대 발자국 화석이라고 밝혔다.

또 기념물센터는 “백악기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전세계 9개국에 불과하다”면서 “2001년 하동에서 발견된 익룡 날개뼈 화석이 국제학계에 보고됐으나 이번 화석에 비하면 훨씬 작은 크기의 익룡”이라고 덧붙였다.
익룡 발자국 화석은 한반도 백악기에 다양한 익룡이 서식했었다는 증거로, 익룡의 보행 방식과 습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이달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개최되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보고하고, 세계 최대 크기의 익룡 발자국 화석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석은 크기가 비교적 작은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함께 발견됐다.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몸집이 거대한 익룡들의 먹잇감에는 어패류, 공룡 시체나 작은 공룡 새끼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 화석산지가 익룡들의 사냥터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효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