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사에 ‘읍면동 직원’ 소외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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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인사에 ‘읍면동 직원’ 소외 없어야”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7.02.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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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 겸 포항시의원(오천읍)
이 나 겸 포항시의원(오천읍)

사람을 천거할 때 필요한 지혜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나라의 고사성어 ‘기해천수(祁奚薦讐)’에서 ‘기해는 사람을 천거함에 있어서 공적인 대의를 기준으로 판단해, 유능한 사람이면 그가 원수이든 아들이든 개의치 않았으며, 공과 사를 분명히 했던 것’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또한 당나라는 관리등용의 기준으로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 네 가지 조건으로 인물을 골랐던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사자성어를 활용했다.

이와 같이 과거전제국가 때에도 인재나 관리등용에 있어서 공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공정한 인사를 시행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볼 때, 본의원은 이번 1월 포항시의 정기인사에서 직원의 각 국·과별 배치에 있어서 전문성 및 자격 등 어떠한 기준에 의해 배치됐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실례로 오천읍의 경우 포항시의 읍면동 정원규정에 따라 시설직이 2명이상 배치돼야 함에도 한명도 배치되지 않아 건설관련 민원업무 처리가 되지 않는 등의 행정업무에 차질이 발생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부득이 본의원이 인사부서장에게 필수인력을 요청해 새로이 한명을 배치받아 현재는 민원업무의 숨통이 트여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단지 오천읍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포항시는 인사정책과 관련해 포항시 인사규칙 및 규정과 정원관리조례 및 규정 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이 원칙이 무시되고 임시방편적으로 인사가 시행되다 보니 이러한 과오가 발생한 것이다.

시설직의 경우 환동해 전략본부가 생기면서 부득이 사업 수행을 위해 시설직의 배치가 신규로 필요하게 되고, 이처럼 본청 사업추진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각 읍면동에 있는 시설직을 본청으로 전보 인사함으로써 초래된 결과로 보인다.

주민들과 가장 일선에서 대면하고 있는 읍·면·동의 업무들이 원만히 잘 해결되고 구청·본청간의 협력과 소통이 원할할때라야 포항시 전체가 균형적으로 잘 돌아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그러나 포항시는 엄연한 각 부서별 정원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무시한 인사행정으로 이러한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읍·면·동이 너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포항시의 인사를 보면 대부분의 승진이 본청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며 무엇보다 이러한 인사제도에 개선책을 매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접목되지 않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제는 본청, 구청, 읍면동 할 것 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열심히 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나가는 직원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든 승진 등 인사에서 소외 되지 않도록 형평성 있는 인사정책을 펼쳐 주기를 당부한다. 

인사정책이란 적재적소에 적합하고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고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포항시는 인사규정 및 정원규칙 등을 준수해 원칙에 맞고 합리적이며 형평성과 공정함을 잃지 않는 인사정책이 될 수 있도록 정원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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