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친윤 자칭 이준석 저격수 노릇 정치적 노림수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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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 친윤 자칭 이준석 저격수 노릇 정치적 노림수란 지적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10.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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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대표 때 ‘존경한다’ 말해 놓고 이준석 저격수로 나선 것은 위선의 극치
60대 지역구 민원인 ‘의원님’이라 부르지 않고 ‘당신’이라 칭했다고 사과하라 겁박
서울 차출론 있으나 지역구 교체지수 높고 비윤리성 드러나 좁아진 입지 행보 주목
▲ 김정재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TF 위원장이 지난 8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TF'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22대 총선일(2024년 4월 10일)을 약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물갈이 인적 쇄신 작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지역 정가에 팽배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력에 취해 군림하고 보신주의 행태를 보이기도 하여 웰빙당, 콩가루당이라 불릴 정도로 불신이 극에 달해 있어 내년 총선을 걱정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포항 출신 재선의 김정재 의원(북구) 경우도 언행이 불일치하고 권위적 태도가 도 넘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 권력자 행세를 하고 다녀 비판 여론이 거세다.

실제로 선출직 K모 시의원과 Y모 도의원을 자신의 개인 수행비서처럼 부리고 수발을 들게 하여 큰 말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핵관 호소인에 이어 자칭 친윤으로 불리면서 오만방자해졌다는 여론도 있어 대통령을 욕되게 한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게다가 정치적 편의에 따라 언행이 달라져 기회주의자란 평가도 있다.

최근 이준석 전 국힘 대표가 현 정부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눈물 정치쇼를 벌이자 김 의원이 저격에 나섰다. YTN에 출연한 김 의원은 ‘뜬금없는 눈물’이라며 ‘묵언수행해야 할 사람은 이준석 자신이라’고 비판하며 저격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준석이 하고 있는 행태는 패륜적 수준이라 해도 김정재 의원의 이준석 저격 행위 또한 정략적인 정치적 노림수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과거 YTN에 출연한 김 의원이 이 대표를 ‘존경한다’며 치켜세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준석 대표가 대선 정국에 내부 총질로 윤석열 후보를 폄하 비방하고 가출을 하는 등 분탕을 쳤다. 국힘에서 부랴부랴 의원 총회를 열어 탄핵을 논하게 되자 윤석열 후보가 나서 이 대표를 품고 구제(救濟)해 준 적이 있다.

그 당시 김정재 의원이 YTN에 출연하여 “그래도 우리의 대표”라며 “사실 이준석 대표가 30대 대표로서 정말 능력도 있으시고 굉장히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모습들에 대한 비전도 갖고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합니다’”라고 말해 철저한 이중인격자 행세를 한 것이다.

당시 부연 설명에서 나온 논평 해석이라 쳐도 존경 운운한 것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못할 말이 없음이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뿐만 아니다. 60대 한 지역구 주민이 시의원 보궐 선거 유세장에서 김 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하면서 ‘의원님’이라 부르지 않고 ‘당신’이라고 지칭했다 하여 단상을 치며 겁박하는 김 의원의 위압적 태도가 70~80대 노인들에게 심한 공포감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 김 의원의 ‘당신이라니! 당장 사과하세요’하며 언성을 높이며 60대 주민을 다그치는 거친 육성이 담긴 동영상이 전국에 나돌아 무너진 비윤리성(非倫理性)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여의도 한 정치인은 “윤핵관 호소인에서 친윤 운운하며 이준석 저격수 행세를 하는 척하지만 정치적 편의에 따른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이중인격자임이 다 드러났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실체가 뭐냐’라는 비판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최대 민원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사 포항 이전 문제 등으로 전 포항시민들이 대책을 요구하며 갈등하고 있으나 중재는커녕 침묵하고 있다. 김 의원 태도는 뽑아준 주민을 향한 도리가 아니고 포스코에 매수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아 지방 선거를 치르면서 사심의 극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을 컷오프 시키기 위해 교체 지수를 높게 하는 여론 조사를 여의도 연구소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정 시장 후보를 염두에 둔 계략으로 의심받기도 했다.

컷오프 됐던 이 시장이 즉시 재소하여 경선에 나서게 됐고, 무려 5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또 본 선거에서 77%의 득표로 당선돼 엉터리 여론조사로 컷오프 시킨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시·도의원 공천 과정도 불공정 행위가 판쳤다는 지적이다. 측근으로부터 돈거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입막음용으로 한수원 사외 이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시·도의원 공천 행위가 원성을 불러 아직까지 그 후유증과 의혹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역 한 시의원 출신은 “공천권을 족쇄로 삼아 시·도의원들을 하수인 취급하는 권위적인 태도가 거슬린다”며 “당 지지율보다 낮은 선출직은 컷오프 대상이라 말한 김 의원 자신의 지지율이 37%대 수준이라 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할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온갖 투서가 공심위에 접수돼 내부 공천 심사에서 탈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중앙당 당사 바닥에 드러누울 정도의 항의 소동이 벌어졌고, 그때 나경원 의원이 지원에 나서 왔다 갔다 하던 공심위가 경선으로 번복하여 턱걸이 재선을 하게 됐다는 후문이 있다.

나 의원은 이어 포항 지진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할 때 앞장서 주기도 했으나 김 의원은 이준석과 당 대표 경쟁을 벌인 나 의원을 돕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신의 배반으로 지적됐다 한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이준석이가 내부 총질로 윤 대통령을 갈구는 상식 이하의 저급한 인성이나 정치적 편의에 따라 태도가 바뀌는 김 의원의 이기적 인성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며 “신의를 중시하지 않는 정치인 물갈이 쇄신 없이는 내년 총선 승리는 요원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김정재 의원 서울 차출론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 부산 해운대구 출신 하태경 의원이 당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촉발된 것 같다.

보수 텃밭에서 재선까지 누린 김 의원도 서대문구에서 시의원을 재선까지 한 경력이 있어 서울 차출론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온갖 구설수에 올라 좁아진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타파할 것인지가 향후 김 의원의 정치생명이 달린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본보 취재 기자가 김정재 의원에게 서울 차출론 등 각종 보도 내용에 대한 반론권을 주기 위해 문자로 질문했으나 응답이 없어 반론권을 싣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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