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선수 남현희 예비신랑…알고보니 ‘전과 10범 여성’ 충격
상태바
전 펜싱 선수 남현희 예비신랑…알고보니 ‘전과 10범 여성’ 충격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0.27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현희 결혼발표 후 예비남편 논란 휩싸여
전청조 성별 의혹 및 사기전과 제보 쏟아져
“가짜 임신 테스트기로 가스라이팅 당했다”
결혼발표 4일만에 결별…스토킹으로 체포
▲ 남현희, 전청조

전 펜싱선수 남현희(42)와 예비 신랑 전청조(27)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 23일 웨딩 화보와 함께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 소식을 밝혔다. 

최초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15세 연하의 재벌 3세’라는 전청조는 승마 선수로 10대 시절을 보내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열아홉 살 때 은퇴했으며, 이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현희와 딸이 전청조의 집인 시그니엘에서 거주 중이며 향후 2세 계획 등도 밝혔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전 씨의 신상과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두 사람은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남자가 아닌 여자이며 재벌 3세가 아닌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실제로 전 씨는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했다. 전 씨의 범행은 결혼을 빙자하거나 직업과 성별을 수시로 바꿔가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로 추정되는 여자 고등학생이 과거 케이블채널 한국직업방송에 출연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속 전청조는 긴 생머리로 영락없는 여고생으로 보였다.

전청조의 정체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전청조는 이웃에게도 접근해 10억 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JTBC는 전청조가 남현희와 함께 지내던 시그니엘 주민들에게 '재벌 3세'인 척 접근했다며 피해자인 유튜버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그니엘 42층 라운지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전 씨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당시 전씨는 자신이 P호텔의 혼외자인 재벌 3세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시가총액 14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IT 그룹의 대주주라며 남현희를 아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전씨는 A씨 지인들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자가 5~6명이다. 어제까지는 (피해 금액이) 8억원이었는데 이제 1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큰 파장이 일던 와중 남현희는 지난 26일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와 헤어졌으며 전청조에 완전히 속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현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전청조가 업무 미팅으로 부른 사람들이 시그니엘을 방문했다. 이 때 남현희는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전청조가 남현희의 이름을 이용,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남현희의 조카 또한 전청조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사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현희는 그간 전청조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으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과거에는 여자, 지금은 남자"라며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남현희는 자신이 임신한 줄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전씨가 준 10여 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 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 생각해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 씨는 끝까지 남현희에게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고 한다. 각종 사기 행각, 전과, 학창시절 과거가 잇달아 폭로되던 지난 25일 밤까지도 전 씨는 간곡하게 남현희를 설득했다. 

남현희가가 전 씨에게 "엄마를 한번 찾아갈까"라 물었더니, 전 씨는 "엄마가 기사가 난 후 화가 나셨다"며 "재벌 아버지가 알면 안 된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공개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맞냐?"고 묻자, 전 씨는 자신의 친모라 주장하는 B씨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건 뒤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어?"라 물었다. B씨는 한숨을 쉬며 대답을 회피했고, 전씨가 "현희한테는 말하자"라고 회유하자 B씨는 울면서 "뉴욕"이라 말했다고 한다.

전 씨는 남현희가 사건의 전말을 깨우치게 된 후에도 결백을 주장했다. 남현희의 "왜 그랬어?"라는 질문에 "내가 그런 거 아니잖아"라며 발뺌했다고 했다.

남현희는 "저는 그의 돈은 탐나지 않았다.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고 정말 잘해줬다. 아카데미 사업도 함께 해결해준다고 해 좋았다. 저는 제 것이 아닌 것에 욕심 안낸다.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돈도 선수 생활로 번 것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현희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만드는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지난 26일 새벽 전청조가 남현희 모친의 자택에 찾아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 씨는 남현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께 석방,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또한 전 씨는 현재 사기 등으로 고소·고발 당했으며 이 사건들은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에서 수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