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포항시민 우롱하는 이중성 드러내 비난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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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 포항시민 우롱하는 이중성 드러내 비난 빗발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11.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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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의원, 침묵해온 포스코 미래연 분원 부지 확정되자 백지화 주장 뒷북 성명서 내
포항시민들, 내년 총선 의식한 주민 기만 3류 정치쇼 당장 멈추라는 비판 쏟아져
▲ 김정재, 김병욱 의원이 지난 2020년7월27일 국회 정론관서 정부의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 김정재, 김병욱 의원이 지난 2020년7월27일 국회 정론관서 정부의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이중성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김 의원을 향한 주민 원성이다

지역 최대 포스코 민원을 2년 여간 방치, 침묵하다가 갑자기 황당한 뒷북치는 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성남 위례지구 일대 55811(16883) 부지에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건설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는 포항시민들이 2년 여간 사생결단으로 반대하며 막아왔던 민원이다포항 본원은 사실상 명맥 유지에 불과하여 포스코그룹 격에 맞는 본원을 포항에 건립해달라는 뜻으로 분원 부지 확보를 반대를 해왔으나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재 의원이 뒷북 성명서로 허탈해하는 포항시민들 가슴에 염장을 질렀다2년 여간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하다가 결정된 뒤에 백지화하라는 황당한 성명서 발표는 주민을 우롱하는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주민들과 같이 처음부터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 설치 계획 백지화 및 포항시·포스텍에 대한 미래비전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해야 했었다.

또 포항 본원 부지의 24배에 달하는 분원을 수도권에 설치하는 것은 20222월 합의사항을 전면 위반한 것이라며 포항에 그 규모로 건립해달라고 주민들과 한목소리로 꾸준히 요구하고 국회 차원에서 역할을 해야 옳았다그런데 확정된 뒤에 분원 백지화 성명서를 낸 언론 플레이는 치밀한 계획으로 포스코와 짜고 하는 짓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김 의원 연기가 놀랍다얼굴에 철판 깐 총선용 3류 정치쇼 당장 멈추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또 한 주민은 김 의원이 2년 여간 침묵하고 포스코 편을 들다가 뒤늦게 백지화 주장 성명서를 들고 나선 이유를 주민들 앞에서 설명해 보라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주민은 양심을 속이는 태연한 행동에 소름이 돋는다주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부패한 구태 정치꾼 대열에 너무 빨리 끼든 것 같아 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도 김정재 의원과 공동 성명서를 냈다가 싸잡아 욕먹고 있다

2년 전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대한 중대발표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할 때 김정재 의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강 건너 불 보듯 했다당시 김 의원은 포스코 업무에 관여할 수 있는 국회 산자위 소속이었다.

이강덕 시장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지방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며 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둘 것을 포스코 측에 간곡히 호소했다또 주민들도 일명 범대위를 구성하여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가 대대적인 집회까지 계획했다.

마침 20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정치권에서 관심을 보였고, 포스코도 정치권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김 의원은 주민 편에 서지 않고 포스코 편이였다오히려 이강덕 시장이 대선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정치를 하기 위해 포스코 문제에 주민들을 끌어들여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는 음해 공작을 폈다이 시장 3선 저지 컷오프 공작도 그때 본격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포스코 측에서 부담을 느끼고 결국 협상안을 들고나왔다.

홀딩스 본사 주소지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둔다는 협상안이었다흡족하지는 않았으나 시장과 주민이 뭉쳐 얻어낸 성과로 평가됐다비협조적으로 나왔던 김정재 의원은 그 와중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꼼수로 세우려다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가 급하게 포항상의에 의뢰하여 포항시와 협상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한다뒷짐을 지고 있던 김 의원이 그 정보를 입수하여 자신에게 먼저 협상안을 들고 오라고 포스코 측에 요구했다는 것이다국회 산자위원이니 거역할 수 없었고, 포스코 간부들이 들고 간 협상안을 본 뒤 시와 협상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마치 자신이 협상을 이끌어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가 들통나 망신을 당한 것이다.

포항 정치사에 기록될 부끄러운 사건 중 하나다.

국회의원은 청렴해야 하고 영리 행위 금지와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그러나 김 의원은 청렴하고 정직한 국회의원이 아닌 것 같다2년 여간 침묵해 오다가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부지가 확정되자 갑자기 백지화하라는 뒷북 성명서 발표에서 입증된다.

시내 곳곳에 별 내용도 없는 대형 플래카드를 사진까지 넣어 이중 삼중 겹치기로 내걸어 총선에 주민 환심을 사려 하지만 공해로 취급받고 있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민들이 거액의 경비를 들여 무더운 날씨 속에 서울까지 오르내리며 포스코에 항변하는 피땀나는 고생을 할 때 김 의원은 강 건너 불 보듯 했다연봉 15500만 원에 국가가 주는 고급 승용차와 운전자 등 9명의 보좌관을 수하에 두고 180여 가지의 공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기가 찰 일 아닌가.

포항시민이 포스코에 항의하다가 고발당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못 본 척 방치했다는 것은 이미 권력에 취해 본분을 상실했다는 증거가 된다

여의도 한 중진 의원은 국민기업 포스코와 포스코를 있게 한 포항사람들 갈등은 올곧고 리더십 있는 정치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할 만큼 비중 있는 민원을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외면하고 방치한 행위는 국회의원을 잘못 뽑은 주민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은 내년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이 뒷북 성명서 발표로 주민 불신이 가중된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부지 확정 문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추이가 크게 주목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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