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술에 관대한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
MBC TV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은 술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신청자 총 800여 명 중 10명을 선발, 7박 8일간 진행하는 금주 서바이벌이다.
시즌1은 유아와 청소년 성(性), 시즌2 '결혼 지옥'은 부부 문제를 다뤘다. '알콜 지옥'은 세 번째 프로젝트로 사회 고질병인 알코올 문제에 직격탄을 날릴 예정이다.
오 박사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삶을 더 나은 쪽으로 끌고 가려는 힘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 내면 안에는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으로 이끌고자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다이아몬드를 캐는 광부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박사는 '알콜 지옥'만의 차별점에 대해 "알콜 지옥'은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그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건강한 삶으로 가는 문을 여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권주 국가 대한민국은 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알콜 지옥'이 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오 박사는 "가깝다 못해 관대하게 생각했던 알코올 사용 문제로 지옥의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다. 알코올을 건강하게 사용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영광이다"라며 "참가자 중에 술을 다시 마시는 분도 분명 생길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부터 금주 첫째 날이라는 마음으로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알콜 지옥'은 총 8부작이며 27일 오후 10시45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