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내항 복원 “실질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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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내항 복원 “실질보상해야”
  • <기동취재팀>
  • 승인 2009.09.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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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지주 200여명 “住公 앞세워 헐 값 매입” 성토
지난 16일 포항시청 광장에는 시가 추진중인 동빈내항 조성 사업과 관련 피해를 입게 될 남구 해도동과 송도동 주민 200여명이 정확한 보상금액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송도, 해도동 주민들이 동빈내항 복원사업과 관련해 포항시의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도. 해도동 철거민 보상대책 위원회 주민 200여명은 지난 16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동빈내항 복원으로 편입되는 토지에 대한 시의 명확한 보상기준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보상 요구안을 수용치 않을 경우 철거를 거부, 집단 투쟁에 나서겠다”며 “주택 공사를 앞세워 시장 공약 사항으로 무조건 밀어 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을 해 줄 것과 현실성 있는 이주 대책을 제시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땅을 헐값에 넘겨받아 개발업자에 비싸게 팔아먹는 꼴은 눈 뜨고 못 본다”며 “수차례 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시장은 왜 나타나지 않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욱이 보상비가 특정 가격 이상이 되면 사업성이 없다고 말한 시 공무원의 주장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시가 특정 사업자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수십년간 살아온 우리의 보금자리를 헐값에 매입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 같다”며 “당초 물줄기만 터기로 해놓고 돌연 당초 부지의 3배에 해당하는 9만6천여㎡로 변경한 배경에는, 시가 우리의 땅을 싼 값에 매입하고 특정 업체에 팔아넘겨 업체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면적을 넓힌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일방적인 희생은 있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해명이 있어야 철거에 동의할 수 있으며 지금이라도 감정 기준을 공개하고 감정가를 현실화 하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주민과 협의도 없이 포항시 멋대로 도면을 만들어 특정업체의 이득을 챙겨주려고 장난치면 주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민들은 지난 9월 동빈내항 복원사업 편입 토지에 대한 정확한 감정 평가를 위해 나라 감정사를 지정한데 이어, 시의 추천을 받아 주공이 선정하는 하나의 감정사와 주공이 독단적으로 지정하는 1개사 등 3개사가 결정되면, 시와 주공은 편입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감정에 들어가 11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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