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대한민국 미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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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대한민국 미래 만들 것”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2.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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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
“앞으로 뭘 하든 똑같은 말 할 것”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해 퇴임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21일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 국민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안 들어와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며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시민, 나라를 위해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지해 주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 주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치참여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쟁투 의미의 정치에 대해선 멀리했다. 실제로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공공선의 추구라는 큰 의미에서의 정치는 벌써 20년째 하고 있다. 그 마음 그대로 현실정치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미래를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임사를 통해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고도 전했다. 이어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 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다"며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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