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요리연구가 이혜정(68)이 남편인 의사 고민환(72)이 자신과 상의 없이 대출받아 친척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어느날 저한테 '일이 생겼다'고 말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당신 땅 있잖아'라고 말했다. (당시) 의사한테 시집간다고 하면 뭘 들고 가야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들고 계시던 땅을 삼형제한테 미리 증여한게 있었다. 제법 큰 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혜정은 "남편이 제 이름으로 된 땅을 6촌 정도 되는, 사업하는 조카에게 의논도 없이 은행에 담보를 잡아서 그 집에 돈을 해줬다"고 고백했다.
"의논도 없이 그렇게 해놓고, '걔가 이자를 안 낸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은행에 뛰어갔다"고 했다. "그간 모아둔 돈으로 은행에 가서 이자를 갚았다. 한두 달도 안되서 그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결국 부도는 나고 은행 이자는 갚았지만 그 땅은 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보통때는 남편이 매일 경제 신문을 보며 금리가 어떻다고 말했다. 엄청 야무지고 똑똑한 줄 알았더니 담보(차용증)도 없이 빌려준 것이었다. 이런 헛똑똑이를 보고 살았나 싶어 서운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그걸 받아야지 제가 이 집에서 나갈 것 같아서 그거 받아야돼서 이혼 안하고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 46년 차인 이혜정, 고민환 부부는 아들과 딸이 결혼하면서 단둘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