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구 유봉산업(현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안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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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구 유봉산업(현 네이처이앤티) 매립장 안정화 시급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3.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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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일부 주민들 안정화 사업 반대 자제 시켜야
수천억 투자하려는 사업자 위축시키면 위험 자청
폐기물 제거 후 친환경 매립장 조성 지원 해야
▲ '네이처이앤티(주) 폐기물처리(매립)시설 민관협의회'는 지난 2022년 12월17일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에서 착수보고회를 갖고 굴삭기를 이용해 재난시설 D등급 6매립장에 묻힌 염색슬러지를 확인하고 있다.
▲ 지난 2022년 '네이처이앤티(주) 폐기물처리(매립)시설 민관협의회'는 네이처이앤티 사후관리매립장 현장 조사에 나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들과 6매립장을 둘러싼 제방에서 침출수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소재 일부 주민들이 대송면 소재 네이처이앤티 폐기물 매립장 재정비 조성 사업을 반대한다는 기자 회견을 열어 말들이 많다. 님비 현상이란 비판도 나온다. 위험성을 크게 안고 있는 폐기물 매립장 재정비 안정화 조성 사업을 대책 없이 반대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립장은 지난 1994년 6월20일께 (구 유봉산업)제방 둑이 무너져 폐기물이 유출돼 형산강을 오염시킨 대형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사업자(유봉산업)가 매립장 둑을 부실로 쌓아 90mm 빗물에 무너질 정도로 부실했던 것으로 당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지점은 현재 산업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6~7공구 매립장 경계 지점의 길이 30m, 높이 5m의 제방 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고로 5만여 t의 산업 폐기물이 무방비로 유출돼 당시 공단 주변 도로와 형산강을 크게 오염시켜 충격을 주었다.

문제는 붕괴됐던 6~7공구 매립장의 경우 당시 임시 처방책으로 터진 둑을 쌓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현 사업자 측에서 개최한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시급성을 알리고 안정화 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매립장 인근 대송면 주민들은 사후관리매립장 내부를 굴착해 염색슬러지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설 개선의 시급성을 이미 알고 있다. 몇몇 오천읍 주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인정하면서도 대책 없이 반대를 하고 있어 님비 현상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 사업자가 사업장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수천억 원을 들여 매립된 폐기물을 모두 들어내어 고형화시키는 안정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보관된 수백만 t의 폐기물이 출렁거릴 정도로 유동성이 심해 붕괴 재발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제방 둑 재붕괴로 엄청난 환경 오염의 재앙을 부를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어 안정화 작업 추진은 시급하다. 사업자가 하려는 친환경적인 매립장 조성 투자를 막으면 안 된다는 여론이다.

국가나 지역이나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대시설이 바로 폐기물 매립장 시설이다. 가정집의 화장실과 같은 의미다.

우리 지역에는 안되고 다른 지역에는 해도 된다는 주장은 이기적인 발상이다. 친환경적인 시설을 갖추도록 적극 유도하고 감시하는 것은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 포항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는 사항이다. 

더욱이 몇 년 전 포항지역에 규모 5.4 강진으로 인해 지반이 심하게 흔들려 곳곳에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당시 매립장 주변 등 철강공단에 땅이 곳곳에 꺼져 공장이 피해를 입는 등 공포감을 주었다.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기물 매립장 지반도 흔들린 것이 사실이라 이대로 두면 지하수 오염과 붕괴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 매립장 시설 개선 안정화 작업을 반대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 네이처이앤티 매립장은(구 유봉산업) 약 40여 년 전에 조성한 낡은 매립장이라 수천억원을 투자하여 안정화 재정비 사업을 하겠다는 사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옳다는 지적이다.

일부 오천 주민들이 매립장 안정화 증설 작업에 대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허가를 못하게 시와 시의회를 압박하는 것은 안정화 사업을 위축시키는 동시에 사고를 부채질하는 행위로 지적된다.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도 매립장의 붕괴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일부 증설 문제를 놓고 이견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천억 원의 투자에 비례한 사업자의 사업성을 반영해 주는 것은 상식이란 여론이다.

많은 포항시민은 “붕괴 위험성이 있는 폐기물 매립장을 앞에 놓고 재정비 사업에 주춤거리면 안 된다”며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시키고 사업자 투자를 위축시키지 말고 적극 지원하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매립장 시설을 빨리 추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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