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사노조 “교사에게 늘봄업무를 맡기는 학교 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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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사노조 “교사에게 늘봄업무를 맡기는 학교 있다” 반발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3.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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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봄학교 시범운영교인 영주가흥초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래형 신수요 프로그램'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늘봄학교 업무에서 교사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경북교육청의 방침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에게 업무를 떠맡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월 말 "늘봄업무가 교사에게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공문을 152개 선도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경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여러 학교가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신규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이를 업무분장표에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같은 사례 10여개를 모아 지난 달 경북교육청에 전달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점검해 모두 고치도록 했다.그러나 경북교사노조는 개학일이 한참 지난 현재까지도 기존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맡기는 학교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미의 한 초등학교는 교육청으로부터 교사에게 늘봄업무를 맡기지 않도록 안내받은 이후에도 늘봄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과학업무 담당 기간제교사에게 업무를 맡도록 업무분장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라고 여러차례 강조했음에도 숙지를 못하는 교장들이 있다"며 "어느 학교인지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늘봄 선도학교의 1학년 선생님들은 숨도 못 쉴 정도로 늘봄 관련 일들 때문에 바쁘다고 하신다"는 구미 한 초등교사의 말도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과장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교사가 교육청에 바로 알리면 되는데 참으면서 일을 할 이유가 없다. 또 이런 학교에 대해선 바로 즉각 교육청의 조치가 내려간다"고 밝혔다.

그리고 "늘봄학교에 대해 교사들의 반발이 심하지만 교사 자신이 학부모가 돼 아이를 늘봄학교에 맡기는 일도 많다. 늘봄학교는 저출생 극복의 주요 대책이면서 학부모들이 절대적으로 환영해 후퇴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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