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복리 축구장 조성비용 “터무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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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리 축구장 조성비용 “터무니 없다”
  • <기동취재팀>
  • 승인 2009.09.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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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마련 토목공사비 150억 계상… 재검토해야
포항시가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남구 연일읍에 추진하고 있는 축구장 조성비용이 너무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연일읍 우복리 쓰레기 매립장 부지 14만㎡에 축구장 5면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200여억원으로 추산되나, 이곳이 계곡지역이라 부지조성을 위한 토목 공사비만 150억원에 달해 재검토가 요구된다.
당초 시는 북구 양덕동 쓰레기 매립장 부지 11만㎡에 축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풋살구장 등을 조성키로 했다는 것.

하지만 시는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당초 설정된 부지를 양덕동 근린공원 2만1천200㎡로 축소. 변경하고, 10억원의 예산으로 테니스장 등을 조성하지만 축구장을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덕동 일대는 대규모 주거 단지로 다른 지역과 접근성이 우수한 반면 우복리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면서 지형(地形)이 계곡지역이라는 단점이 있는데도, 이곳에 축구장을 집적화 시킬 계획에 있어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접근성과 예산이 적게 소요되는 지역을 제외시키고 엉뚱한 지역에 막대한 예산을 퍼붓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는 지적이다.
박경열 의원(흥해읍)은 지난 25일 제158회 임시회 간담회를 통해 “당초 시가 양덕동에 축구장을 조성키로 해놓고 갑자기 우복리로 변경한 사유가 무엇이냐”며 “더욱이 우복리는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불편한데 그 곳에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따져 물었다.

특정지역에 과잉 투자를 하면서까지 축구장의 위치를 느닷 없이 변경하는 것을 두고 대다수 주민들은 상당한 흑막이 내포돼 있는게 아니냐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L모씨는 “장성.양덕동이 집단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시가 당초 세운 계획을 멋대로 바꿔 가면서, 축구장을 변두리로 옮겨가려 하니 속이 터진다”며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던 양덕 체육공원 계획을 하루 아침에 변경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난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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