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사,조갑제 대표 포항 시국강연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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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사,조갑제 대표 포항 시국강연 “푸대접”
  • <기동취재팀>
  • 승인 2009.10.31 16:3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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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시장, 홍보협조 외면… 물회 한그릇 대접 안해
MB정부 출현지원 우파인사들 홀대… 친노 안희정씨 강연지원과 대조적

박승호 포항시장이 국민행동본부의 포항순회강연을 푸대접해 이명박 대통령 고향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쳐 파장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7일 오후 2시께 김동길 박사와 조갑제 닷컴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이 포항을 찾아 시청 문화복지동에서 전국순회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박승호 시장이 이들에게 대한 처신은 이해 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대통령 고향을 찾았다가 상상밖의 푸대접을 받고 청중도 없는 썰렁한 강연을 하고 돌아간 김박사 등 원로들은 침묵했으나 심한 충격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사인 김동길 박사는 연세대 부총장을 역임한 원로 사학자이고, 조갑제 대표는 월간조선사장을 지낸 중견 언론인이며, 박정희대통령의 대표적 연구가이다.

두사람 모두 좌파정권 10년 동안 국가보안법사수, 대북 퍼주기 반대,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며 치열한 이론 투쟁을 전개한 우파의 대표적 논객이다.
지난 7월 22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김범일 시장이 참석해 “대구는 구국의 도시답게 수많은 청중이 참석한 것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면서 “김동길·조갑제 두분의 용기 있는 강연에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 왔다”고 치하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10일 용인시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서경석시장이 참석해 청중에 인사하고 강연시간내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포항시청을 찾은 김동길박사·조갑제 대표·서정갑본부장 경우는 박시장이 잠간 만난뒤 말단 직원이 13층 직원 식당으로 원로들을 안내해 2천500원짜리 식사를 제공한 것은 물론 강연장에도 100여명이 조금 넘는 시민들이 참석해 썰렁한 강연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식당 메뉴가 동태찌개, 김치 등 서너가지 반찬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가 직접 초청하지 않은 인사들이고, 시장이 아무리 바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시청을 방문했는데 물회 한 그릇 푸짐하게 대접하는 여유가 없었는지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보인데 대해 많은 비난이 일고 있다.

시민 이모씨(68)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적인 엮할을 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대통령 고향 시민들에게 유익한 강연을 하려 왔는데 박시장은 원로 격에 맞는 예우를 하고 식사를 대접 하는 것이 사회 규범이고 도덕이다”며“푸대접 받은 원로들의 돌아가면서 얼마나 섭섭했겠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또 이날 강연장에 나온 청중은 고작 100여명이 조금 넘었다는 것이다.

포항시가 한 달 전부터 잡힌 원로들의 포항강연에 대한 홍보를 타 도시와 달리 전혀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잘 몰라 참석자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조선일보에 이들의 포항 강연이 있다는 기사를보고 그날 참석한 시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와 달리 대구시 경우 원로들의 강연이 있다는 홍보를 적극하는 바람에 강연을 듣기 위해 시민회관이 꽉차 발 들어 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청중이 많았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65)는 “그들이 포항명물 물회 한 그릇 사먹을 형편이 안되는 입장도 아니고 싼 밥을 먹었다하여 불평을 털어 놓을 분들도 아니지만 시가 행한 행위는 이해하기 힘든다”며 “문제는 대통령 고향을 찾아 시민에게 유익한 강연을 들려주려 왔다가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에게 인간적으로 푸대접 받았다는 사실은 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꼴이돼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박승호 시장은 MB가 대통령 출마를 위한 경선 분위기가 한창 일때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중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참여 정부에 대한 평가 강연을 한다며 포항시에 문화복지동을 빌려 달라고 원로들과 똑같이 요청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박시장은 그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것은 물론 홍보를 통해 무려 400~500여명을 참석하게 했었고, 박시장도 이번처럼 부시장을 보낸게 아니라 그 행사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기도 했었다.
게다가 시청 공보실에서 안 씨가 한 강연에 대해 보도 자료를 낼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이번에 김박사 등의 강연에 대한 보도 자료는 단 한줄도 내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박시장은 최근 지역사회에 별 경제적 이익도 없는 몇십명씩 찾는 고령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는 극진이 우대를 하는 저자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 께 장사 씨름대회를 포항에서 한다며 억대의 주민 혈세를 끄집어내 거창한 행사를 주최 했다.
이날 시민들의 참여가 적어 썰렁한 씨름 행사를 마치고 덩치 큰 씨름선수 수십 명을 구룡포 횟집까지 이끌어 지역 특산물이라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전복이니, 대게를 차려 선수들을 포식케 한 박시장의 행동을 이번과 비교해 어떻게 평가 해야 옳을까.

시민 김모씨(58)는 “그야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회강연을 무료로 하고 다니는 국가 원로들이 한 달 전 부터 계획한 이대통령 고향을 찾으면서 수많은 청중이 모일 것으로 생각 했을 수 있다”며 “그래서 나름대로 가슴이 설렜을 텐데 상상을 초월한 비참한 일이 벌어졌으니 심한 충격을 받고 돌아 간 것이 분명하다”며 아쉬워 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씨는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에서 “제17대 대선의 진정한 승리의 주역은 양갑(조갑제· 서정갑)이었다”고 썼다.

이씨는 “조갑제가 한국판 보수·우파의 이론적·역사적 토대를 발굴· 개발해 냈다면, 서정갑은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군복을 동원하여 거리와 광장투쟁을 일으킨 이른바 ‘아스팔트 우익’”이라면서 “양갑의 전략과 전술을 경이롭게 볼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했다.
MB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한 그들이 이명박 대통령 고향을 공적인 일로 찾았다가 푸대접을 받고 돌아간 것은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박승호시장의 오점으로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는 주민 여론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그날 강연 행사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사회 원로들이 대통령 고향을 찾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치 확립을 강조하는 유익한 강연을 하는 자리에 100여명 밖에 안되는 시민들이 모였다는 것은 너무나 챙피스러운 일이라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시에서 직접 초청한 강연 행사가 아니라 국민행동본부에서 가진 행사고 시장 일정상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며“의도적으로 그들을 푸대접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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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이 2009-11-14 21:33:21
포항시민 누가? 무슨 빗발이 쳤단말인가? 기자는 사실의 내용을 기사화해야되지 않을까요?
조갑제씨와 김동길씨를 대접 안했다고, 포항을 먹칠했다는 말은 상식 수준이하의 식견인듯하군요! 그들의 단순한 순회강연을 포항이 떠맡을 공식 일정인양 호들갑을 떨고 그들의 수구와 MB의 중도 실용보수는 그 내용이 질적으로 다르 다는것도 구분못하면 피곤한데...

양심이 2009-11-11 16:09:09
평소에보면경북제일신보기자님들은강자에게강하고약자에게한없이약함이느껴져정말로호감이갑니다.이번일은서로가오해가있는모양이군요.오해소재를풀어주기위해서허대만씨사실대로정말말씀잘하셨고요,존경합니다,글고시에서초청한공식행사같았으면..? 서로이해를바랍니다.

허대만 2009-11-06 11:20:58
2997년 안희정씨 강연은 경북참여정부평가포럼 창립대회 때입니다.포항시가 협조적이었다는데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장소조차 빌려주지 않으려해서 여당 지역위원장이던 제가 직접 시에 강한 항의를 한 끝에 겨우 문화복지동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행사에 참석한 인원도 시가 협조한 것이 아니고 전원 우리 회원들이었습니다.포항시가 행사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도 금시초문입니다.우리가 직접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한 것입니다.

수구지존 2009-11-05 19:55:13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포항시의 단체장이 그들을 영접하란 말인가? 위에 문장 중간의 내용을 보면 기자가 그들의 강연을 공적인 방문이라 썻는데 이것은 그들단체의 공식적인 일정인지는 몰라도 포항시의 상대 또는 포항시민을 상대로는 공적인 행사가 아님이 분명합니다. 기자가 뭔가 오해가 많은가 봅니다.

특별기동취재 2009-11-03 23:34:26
조갑제와 김동길이 포항에 왔으면 자기들 볼일을 보고가면 그 뿐이지 그들이 무슨 상급기관의 민정시찰단의 공직에 있는자들도 아닌데 접대 운운하는것은 발상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소 공무원들은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면 그만이지 그들의 강연을 홍보하고 도울일이 뭐있겠소 그들의 강연이 정말 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포항시가 홍보를 안해도 방송에도 나고 전국 국민들이 입소문을 듣고 인산인해를 이루었을것이요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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