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장인 日서 76번째 재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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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장인 日서 76번째 재력가”
  • <김기환 기자>
  • 승인 2009.1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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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는 1000억 벌어오겠다던 약속지켜
박찬호(필라델피아)<사진>의 부활 배경에는 부인 박리혜씨의 내조가 있었음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 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최근(이하 한국시각) 박리혜씨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요리 전문가인 박리혜씨가 해주는 낙지볶음 등 한식을 즐겨먹는 박찬호의 식습관에 대해 직접 설명했고, 동시에 박리혜씨가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기사에 언급됐다. 국내에선 이미 여러차례 보도됐던 내용이다.

특이한 건 기사 중반에 박찬호의 장인과 관련해 '사업가인 박충서씨는 일본내 76번째 부자'라고 밝힌 부분이다. 개인 자산 순위가 일본내 76번째인지, 아니면 일본에서 특정 시점 기준으로 납세액이 76번째였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일본에서 발표되는 '부자 순위' 개념은 대개 납세액 기준일 때가 많다.
납세액 기준이라 해도 박찬호의 장인이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력가라는 점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재일교포인 박충서씨는 애초 박찬호가 박리혜씨와 결혼할 당시부터 부동산 관련 부호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이번에 외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박씨는 일본내에서 자수성가해 재력을 쌓은 인물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실은 박찬호야말로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수 있다. 94년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간 뒤 실력 하나만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메이저리그 전문 웹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박찬호가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받은 연봉 합계만 무려 8425만6945달러다.

한국 돈으로 약 995억원이다. 이밖에 각종 CF 수입, 건물 투자 등에 따른 수입까지 감안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긴다. 미국에 건너갈 때 "1000억원을 벌고 돌아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당당히 지켜낸 셈이다. 올해 보장된 연봉만 250만달러를 받은 박찬호는 내년엔 연봉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총수입이 계속 늘어난다. 어찌보면 미국과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인물이 사위와 장인으로 연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신문은 박리혜씨가 본래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나중엔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웠으며 한국에선 요리책까지 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 수익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도 소개됐으며, 박리혜씨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한국 음식을 알리려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찬호가 올해 시속 95마일(153㎞)짜리 강속구를 되찾고,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불펜 핵심 투수로 뛰는 것은 낙지볶음과 된장국 등 박리혜씨가 정성들여 만들어주는 한식의 위력 덕분이라는 뉘앙스가 전반적으로 기사에 스며들어 있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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