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월드컵 쇼트코스 100m 자유형에서 47초77로 16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 부문 쇼트코스 세계기록은 프랑스의 아마우리 르보가 갖고 있는 44초94(2008년)다. 턱수염을 기른 펠프스는 배영 100m에도 출전했지만 실격당했다. 이 두 종목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펠프스가 출전하지 않은 것들이다. 두 종목에서 체면을 구긴 펠프스는 마지막으로 나선 혼영 100m에서는 53초13을 기록하며 7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에서 52초14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은 올림픽 이벤트가 아니다.
올림픽처럼 롱코스는 아니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펠프스가 약 70일만에 출전한 공식대회에서 이처럼 부진한 것은 아직 몸상태가 덜 된 것 외에 내년부터 적용될 수영복을 입고 뛴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펠프스는 이날 다른 선수들은 올해까지 허용되는 최첨단 전신 수영복을 입었으나 그는 구형 수영복을 입고 나와 기록면에서 불리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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