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성리’정신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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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성리’정신 이어가자
  • 김종서
  • 승인 2009.1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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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취재국장
본보는 지난 21일 북구 기계면민 새마을 운동장에서 ‘새마을 운동 발상지 전국 홍보 및 기계 농·특산물 축제’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본사 유수원 대표와 박승호 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 부의장 등 여러명의 시의원들과 장세헌 경북도의회 의원, 기계 주민들과 포항시민, 유지 등 오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행사를 개최했다.
날씨가 쌀쌀해 참석한 내외 귀빈들이 많은 고생은 했으나 보람된 행사로 평가 받았다.

우리 고장 기계면 문성리가 새마을 운동이 태동한 곳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행사이었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 발상지가 뭔가. 우리나라의 경제 기적을 일으킨 원동력이 된 고귀한 정신이 서린 곳을 말하지 않는가.

이같은 행사는 벌써부터 전 포항시민들이 나서 개최해야 했었고, 전국적인 행사로 승화시켜 나가야 마땅 했었다.
우리 모두가 문성리 새마을 운동 발상지에 대한 고귀한 중요성을 망각하고 무관심하게 지나온 사이에 발상지 논란의 불씨를 우리가 제공한 꼴이 됐다.
지난 1971년 9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문성리에서 전국시장 군수회의를 소집했었다.
박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당시 찍은 사진과 근거 자료가 문성리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에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당시 새마을 가꾸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벌어진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의 횃불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가도록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곳은 바로 문성리 주민들이 스스로 추진한 마을안길 정비 사업과 지붕개량, 양계업 등 농가 소득 증대를 스스로 창출해 내는 것을 지켜보고 내린 지시였다.
그러한 근거 자료를 토대로 우리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가 바로 문성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그 당시 왜 청도군 신도리가 발상지로 인정했다면 경부선 철길가에 위치한 신도리에 전국 시장군수들을 모아 놓고 새마을 운동을 지시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시 서울에서 기계면 문성리까지는 오려면 비포장 도로에다 오지 마을이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그런데 박대통령은 전국 시장·군수· 경찰서장까지 모두 불러 모아 문성리 같은 새마을 운동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키기 위해 국무회의와 전국 시장·군수 회의를 문성리에서 진행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학자들이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너무나 어렵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전국에 남아 있는 당시 새마을 운동에 대한 생생한 근거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문성리 만큼 확실한 근거 자료가 남아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그런데 일부 기득권 세력들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억지로 꿰 맞추려 하다 보니 엄청난 도민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희한한 주장들이 튀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연구한다는 일부 학자들은 시원성(始原性)을 중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전국적으로 새마을 가꾸기 사업이 비슷한 시기에 곳곳에서 벌어졌었고, 당시 증언하는 학자들 또한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으니 시원성 운운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근거 자료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새마을 운동을 확산시키도록 박대통령이 문성리를 찾아 직접 전국 시장·군수회의를 개최한 곳을 제쳐 두고 엉뚱한 곳을 지명하며 딴 소리를 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새마을운동 발상지는 문성리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가 절대 아니다.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하면 된다”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문성리 주민들이 보여준 자조(自助)정신이 바탕이 돼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1위 대국이 된 기적을 이룩한 것이라 기계면민과 포항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지역의 일부 기관 단체장과 지도층 인사들은 물론 일부 주민들의 무감각한 정서가 정말 안타깝다.

일찍이 우리 고장 문성리에서 일어난 기적의 소리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그 소중함을 국민 전체에 일깨워 역사에 남기려는 취지로 본보가 홍보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뒤 늦게나마 본보가 새마을 정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사를 주최하자 많은 사람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2010년 부터는 포항시 전체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승격시켜 새마을 운동발상지의 정신이 깃든 우리 지역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이다.
행사를 주최하면서 아쉬운 것은 행사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 돼 시민 참여가 저조하여 기계 농민들의 소득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송구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문성리 주민들이 씨앗을 뿌린 새마을 운동은 한민족이 5천년동안 등짝에 짊어진 가난을 벗기 위한 결의에 찬 행군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된 것이 틀림없기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다.
경북제일신보는 앞으로 내고장 문성리에서 발아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이 전국으로 다시 퍼져 나가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부각시키고, 더불어 지역 농민들이 농산물 수입개방 파고(波高)를 극복하는 새로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승화되는데 기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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