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민속문화 전승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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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민속문화 전승지원 확대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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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영상교재 보급확대

경상북도가 전통문화 계승 및 전승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후보,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전승지원금을 15% 정도 인상 지급키로 했다.

또한 연차적으로 전수교육관을 건립해 ‘전통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무형문화재와 지역 기업·사회단체 결연을 주선하는 ‘민속문화 메세나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무형문화재를 영상물과 청소년 교재로 담는 ‘기록화사업’도 벌인다.

경북도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고령화 및 농촌공동화로 인해 전승희망자들이 감소하고 있고, 민속문화에 대한 학교교육이 부족해 공연수요층도 줄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문화재 전승보전과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 어려운 전승환경을 극복하고 무형문화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문화재 전승보전과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에 따르면 경북도는 우선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도 지정 무형문화재(31개 종목) 보유자 등에게 매월 지원하는 전승지원금을 올해부터 약 15% 인상 지급한다.
보유자는 매월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보유자후보는 30만원에서 35만원, 전수교육조교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전승지원금이 오른다.

특히 경북도는 기·예능의 원활한 전승지원을 위해 연차적으로 전수교육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3월 준공되는 구미 발갱이들소리, 영덕 옹기, 안동저전동농요 등 3개 종목은 무형문화재 전승자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 활발한 ‘전통문화 교류의 장’ 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미 발갱이들소리 전수교육관은 부지 3520㎡, 연면적 1215㎡, 영덕 옹기 전수교육관은 부지 2979㎡, 연면적 200㎡, 안동 저전동농요 전수교육관은 부지 1737㎡, 연면적 215㎡이다.

현재 경북의 전수교육관은 금릉 빗내농악, 청도 차산농악, 예천 공처농요, 상주민요, 가야금병창(이상 도 지정), 안동 차전놀이, 하회별신굿놀이, 경산 자인단오제, 예천 통명농요(이상 국가지정) 등 총 9개 종목이 있다.

아울러 경북도는 예능종목의 공연기회 감소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보유자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과 사회단체가 문화공헌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민속문화 메세나운동’을 추진한다.

시군의 무형문화재와 지역 유력기업·사회단체의 결연을 주선, 연 2~3회 공연기회와 경비를 지원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해설이 있는 공연’ 을 통해 지역사회가 전통문화를 부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60%가 70대 이상의 고령자인 현실을 감안, 전승희망자 감소로 인한 기능 및 예능의 단절을 막기 위해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경산자인계정들소리, 영해별신굿놀이 등 4개 종목을 영상물로 제작, 전승교재로 이용하고, 시군청과 도서관, 초중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2009년 기록화 사업은 안동놋다리밟기, 구미 발갱이들소리, 판소리 흥보가(이상 예능종목), 상주 옹기장, 문경 한지장(이상 공예종목) 등 5개 종목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미래 문화세대인 초중고생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31개 종목의 무형문화재 교재를 연차사업으로 제작·보급함으로써 문화의 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문화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10 한국방문의 해’ 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교문화권 사업으로 정비된 전통민속마을과 서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수도권 시민, 한국 체류 국제공무원, 외국인투자기업 임직원들이 우리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재 보수사업으로 정비된 ‘낙동강변 삼강주막’을 활용, 문화재 보유자와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에게 주말 공연무대를 제공해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낙동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무형문화재를 발굴·지정함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 체험기회 제공 및 교재발간, 한류상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공예종목의 문화상품화를 통한 산업화 지원과 함께 문화적 사회기업 육성 등 전통문화 전승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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