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자녀들 교육 “걱정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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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들 교육 “걱정 놓으세요”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2.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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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이 열악한 경북지역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대학생들로부터 1대1 학습을 받는다.

경상북도는 법무부, 영남대와 함께 17일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전국 최초의 '다문화가정 자녀-대학생 온라인 멘토링 협약'을 맺고, 교육소외지역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 및 정서적 지지를 위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민·관·산·학 공동협력 MOU체결 지원
다문화가정 자녀-대학생 온라인 멘토링은 지리적 여건과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이나 산간벽지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대학생인 '멘토'가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자녀 '멘티'와 결연을 맺고,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기초학습 등을 지도하면서 생활상담 등 정서적 지지를 하는 방식이다.

경북도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교육복지 차원에서 소득과 상관없이 다문화가족 자녀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100명의 멘토와 멘티를 선정, 5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는 관할 시군(읍면동)에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교육과 함께 경북도는 멘티 자녀를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십 스쿨운영 등 오프라인 체험학습 활동도 병행한다. 교육에 다소 소외됐던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업성취와 정서적 안정, 문화체험을 통해 교육복지가 상당 수준 향상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행정기관, 기업, 언론, 대학, 민간기관 등은 거버넌스적 지원과 후원을 할 계획이다.
먼저 경북도는 사업대상인 다문화가족 자녀 멘토를 선정 관리하고 오프라인 체험학습 등 사업을 지원하며, 법무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컴퓨터 제공 및 근로장학금을 각각 지원한다.

(주)교원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사용료 및 화상캠 등을 지원한다. 또한, 영남대와 한국다문화센터는 멘토 선정 관리 등 온라인 멘토링 사업을 주관한다.

◆다문화가족 자녀 급증, 교육투자로 미래를 준비할 때
경북지역 다문화가족 자녀는 모두 6318명으로 2006년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다. 자녀들이 성장해 취학하면서 점차 우리 사회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말과 글이 서툰 다문화가정의 특성상 자녀교육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문화자녀의 미취학률은 초등학생 15.4%, 중학생 39.7%, 고등학생 69.6%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미취학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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