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안전 지킴이 “농작물 재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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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안전 지킴이 “농작물 재해보험”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2.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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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북 의성에서 0.7ha 규모의 사과 농사를 짓다 우박피해를 본 A씨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농가부담 보험료(18만6000원)의 115배에 이르는 2131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2..영덕에서 0.4ha 규모의 단감 농사를 짓다 동상해(가을)를 입은 B씨도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농가부담금 6만3000원의 125배에 이르는 789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농작물재해보험이 농가 안전 지킴이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2001년 3600여 농가에서 1600ha 면적에 대해 가입이 시작된 농작물재해보험은 2004년 1만594농가 6374ha, 2007년 1만2637농가 8507ha, 지난해 1만7146농가에 1만2971ha로 가입자 수가 훌쩍 늘었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총보험료는 338억원이 부과됐고, 이 가운데 국도비 등으로 258억원을 지원받아 농가 순수 부담보험료는 80억원에 불과했다.

보험 수혜금액도 2001년 131농가에 6억67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2604개 농가에서 272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는 등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제도 시행 이후 보험금 총 수령액은 1601억원으로 같은 기간 농가부담 보험료 383억원의 4배에 이르러 농가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9년간의 성과가 농가경영안정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며 "농가경영안정의 안전띠인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농작물재해보험가입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지역농협창구를 통해 할 수 있다.
보험 가입 품목은 도내 전역에 재배되고 있는 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떫은감 등 6개 품목이며, 일부지역시범 품목인 고추·자두·논벼·마늘·시설오이·시설참외는 정식기 또는 꽃눈 분화기에 맞춰 추후 신청 받는다.

2010년 농작물재해보험은 기존 시행 품목 외에 경산 대추, 군위 시설오이, 성주 시설참외가 추가되며, 기존에 김천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던 자두가 영천, 경산, 군위, 의성, 청도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특히 경북도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농작물재해보험료 선면제' 제도를 도입, 행정제도개선우수사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농작물재해보험료 선면제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 가입농가의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농가는 총보험료 중 국비 50%, 도비 10%, 시·군비 15% 정도(지역별 차등 있음)를 보조금으로 지원받게 되며, 보조금에 해당하는 보험료는 선면제 제도 시행으로 가입 즉시 면제받게 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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