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감동의 시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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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감동의 시즌’이 시작됐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3.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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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간절했던 만큼, 설렘과 떨림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시범경기 역대 최다관중을 돌파하며 한껏 달아오른 그라운드는 어느새 꽃샘추위마저 집어삼켰다.

출범 29년째를 맞이하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전국 4개 구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메인 개막전인 한화-SK전(문학)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KIA와 올 시즌 우승에 올인을 선언한 두산이 잠실에서 맞붙었다. 3년 연속 홈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한 롯데는 넥센을 사직으로 불러들였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LG와 삼성은 대구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프로야구는 전국 4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대체적으로 ‘3강-3중-2약’으로 그리고 있다. 3강에는 KIA, SK, 두산을 3중에는 삼성, 롯데, LG 그리고 2약은 한화와 넥센으로 분류된다.

팀 전력의 평준화로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한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은 강자와 약자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겨울 주전선수 3명을 팔아치운 넥센과 중심타자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진출한 한화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타 팀보다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우승후보 1순위는 당연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KIA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이 건재하고 지난해 다승왕 로페즈, 좌완 기대주 양현종이 버티는 막강 선발진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

SK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전력의 핵심인 김광현-박경완 배터리가 4월 중에만 복귀한다면 지난해 이들 없이 정규 시즌 막판 19연승을 달렸던 SK로선 날개를 다는 셈이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은 데다 적재적소 용병술이 빛나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존재는 SK야구의 최대강점이다. 다만, 채병용과 윤길현이 입대하면서 헐거워진 불펜진을 어떻게 메울지가 올 시즌 SK의 가장 큰 숙제다.

하지만 올해는 막강 전력을 정비한 삼성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던 삼성은 좌완 장원삼의 합류로 선발진에 무게를 더했고, 주전포수 진갑용과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는 큰 호재다.

KIA 최희섭 김상현, 두산 김현수, 롯데 이대호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총 출동하고, 삼성 윤성환을 비롯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은 프로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월 초쯤 통산 1억명 관중 돌파가 예상되는 한국 프로야구는 올 시즌 사상 첫 65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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