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파문’ 조사 완료, 대형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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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파문’ 조사 완료, 대형 후폭풍 예고
  • 정리=하효진 기자
  • 승인 2010.04.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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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공동조사위원회(위원장 오영중 변호사)가 13~23일 실시한 '2009/2010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과 2010세계선수권대회(불가리아 소피아, 2010.3.19-21)개인전 이정수 선수 불출전' 관련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고 최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사위는 △지난해 대표선발전 담합 당사자인 이정수(21,단국대), 곽윤기(21,연세대) 선수에 대해 1년 이상 자격정지조치를, △담합을 주도하고 선수들을 이용해 기자회견을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한 전재목(37) 전 국가대표 코치의 영구제명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 코치와 함께 이정수의 불출전을 종용한 송재근(36) 코치와 담합을 묵인한 김기훈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각 3년간 연맹활동을 제한을, △대표선발전 당시 담합 행위를 막지 못 한 쇼트트랙 경기위원회 위원들은 3년간 직무활동제한을 권고했다.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쇼트트랙 부문 최고 책임자 유태욱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자진사퇴를 권고하며 △대한빙상경기연맹 박성인 회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그러나 임원진 등 빙상연맹 고위층이 외압에 관련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자료 부재와 조사권의 한계로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발견하기 힘들다고 결론지었다.

국가대표선발전 제도 개선안도 내놓았다. △매년 4월중 1차전을 열어 남녀 각 24명을 오픈레이스로 선발하고, 2주 후 그들을 대상으로 2회 이상의 타임레이스를 실시해 최종 남녀 각 5명을 선발할 것, △자동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전년도 세계선수권자 역시 1차만 제외한 타임레이스를 모두 참여하라는 대안이다.

논란을 부추겼던 지도자 선발건에 대해서는 △징계 및 형사상 문제가 없는 사람 중 국가대표선수와 무관한 소속의 빙상인을 감독이 추천하고, △코치 2명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종합랭킹 상위 순서 지도자로 할 것을 건의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건의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공동조사위는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대표선발전에 담합이 있었고, 이정수와 김성일(20,단국대) 선수의 2010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인전 불출전에 강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8일 발표하며 구성됐다.
결국 이번 파문을 불거지게 한 이정수 측의 폭로는 반만 인정됐다.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당시 부상이 아닌 외압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확인됐으나, "자신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리=하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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