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大·나쁜大·특이大 교육비 지출 20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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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大·나쁜大·특이大 교육비 지출 20배차
  • 정리=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5.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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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대학생 1명당 교육비 6천 370만원 “최고”
▲ 포항공대 전경
지난달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처음 공개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최대 20배, 액수로는 6000만원의 차이가 났다고 ‘헤럴드 경제’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세대, 이화여대 등 등록금을 많이 걷은 대학의 경우 학생 1인당 교육비에도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추계예술대, 백석대처럼 등록금만 비싸고 교육투자에 인색한 학교도 눈에 띄었다
.
▶대학 간 교육비 지출 격차 심각=이번에 공개된 ‘2008년 등록금 및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에 따르면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979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교육비란 학교가 재학생 한 명에게 1년 동안 투자한 비용으로 인건비, 물건비, 학비 감면액, 수입 대체 경비 등 일반회계와 기성회계, 발전기금회계, 산학협력단회계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교육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지표”라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ㆍ공립대가 1072만원으로 사립대의 약 951만원보다 많았지만, 상위 20권 이내에 든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었다. 조사대상 대학 중 1인당 교육비가 평균보다 높은 학교는 41개, 평균에 못 미친 학교는 132개교였다.

대학 간 교육비 지출 격차는 훨씬 심각했다. 전국에서 1인당 교육비로 가장 많이 쓴 곳은 포항공대(포스텍)로 2008년 6370만원을 사용했다. 성균관대, 아주대, 한림대, 한양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서강대, 인제대 등도 1609만∼1287만원으로 상위 20위권 내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야대는 가장 적은 306만원을 지출해 포항공대와 약 20.8배의 격차를 보였다. 최하위권을 형성한 대학의 1인 교육비는 500만∼600만원이 되지 않았다. 하위 20개교 특징을 살펴보면 주로 규모가 작은 신학대가 많았는데, 이는 규모가 큰 학교와 비교할 때 수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교육비 투자규모도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비-등록금 비례=일반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대학일수록 1인당 교육비 지출규모도 컸다. 지난해 평균 등록금이 904만원으로 전국 176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연세대와 881만원으로 3위를 기록한 이화여대의 2008년 1인당 교육비는 각각 2362만원(5위), 1334만원(18위)이었다.

다른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평균 등록금이 849만원으로 13위인 한양대의 1인당 교육비는 1362만원으로 16위, 등록금 순위 16위(831만원)인 고려대의 1인당 교육비(1468만원) 순위는 14위였다. 한림대, 아주대, 건국대, 서강대, 인제대, 수원가톨릭대, 인하대, 경희대, 울산대, 한국기술교육대 등도 등록금에 비해 교육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학교로 꼽혔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을 많이 걷은 만큼 학생들에게 투자도 많이 한 학교로 분류할 수 있다,

‘헤럴드 경제’는 등록금은 매우 높은 수준이면서 교육비는 평균에 미치지 못한 대학도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추계예술대는 작년 등록금이 895만원으로 2위였지만 1인당 교육비는 훨씬 적은 746만원(98위)이었고, 등록금 순위 7위(867만원)인 백석대는 1인당 교육비가 506만원(163위)으로 집계됐다. 숙명여대 역시 전체 평균 등록금은 864만원(8위)이었지만 1인당 교육비는 892만원으로 56위였고, 홍익대는 등록금 순위가 15위(834만원)였지만 교육비 순위는 51위(940만원)였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 장사’에는 성공했지만 학생에 대한 투자에는 부족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리=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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