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표팀 "雪上加霜"
상태바
나이지리아 대표팀 "雪上加霜"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6.19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제압해야 할 나이지리아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했다.
나이지리아는 1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사니 케이타(24. 알라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시달린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따라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한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물론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는 있지만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출혈이 너무 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미드필더 케이타의 퇴장이 뼈아팠다. 1-0으로 앞서며 공세를 이어가던 중 전반 33분 오른쪽 미드필더 케이타가 상대 선수를 발로 가격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다.

감정 컨트롤에 어려움을 갖는 아프리카 선수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를 빌미로 나이지리아는 역전을 허용했다. 케이타는 한국과의 경기에 나올 수 없다.
한국 입장에선 케이타의 결장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다. 본래 약점이 많은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베스트 라인을 구축할 수 없는데 있다. 왼쪽 풀백들이 모두 정상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슛 시도 중 근육에 문제를 일으켰던 타예 타이우(25. 마르세유)가 그리스전에서도 갑작스럽게 고통을 호소해 교체 아웃됐다.
'나이지리아의 카를로스'로 불리는 타이우의 컨디션 난조는 한국에 호재이다.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고 설령 나온다 해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비록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해 침체된 허정무호지만 나이지리아의 패배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축구 전문가들도 일제히 한국이 16강 진출을 결정짓게 될 나이지리아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이 같은 취약점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