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정동영 불출마’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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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정동영 불출마’요청
  • 뉴시스
  • 승인 2009.03.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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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당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불출마를 처음으로 공식 요청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동영 고문께 요청 드린다. 지금은 당이 심대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고 당력을 결집해 와환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내우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위기에 처한 당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정 전 장관의 진심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정 전 장관께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당 지도부와 협의를 통해 매듭을 풀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이 정 전 장관의 재보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발언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 셈이다.

특히 정 대표는 이날 비공개 확대간부회의 직후 노 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입장을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귀국후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의 옛 사무실에 둥지를 튼 데다 측근들이 무소속 출마 불사 입장까지 내놓는 등 강경한 입장이어서, 당내 논란과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전주 덕진의 공천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전주 덕진의 경우 전략공천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해 공천을 확정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이광재 의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 수감된데 이어 서갑원 의원도 같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단순히 이 정권이 재보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표적사정하고 공안정국을 만들고 야당을 탄압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특별검사제도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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