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병역기피 의혹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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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병역기피 의혹 휩싸여…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7.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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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기능점수 낮아 병역면제 판정, 발치 치료가 병역목적? 구설수

가수 MC몽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5년 치아 기능점수 50점 이하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발치가 치료목적이 아닌 병역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저녁 OBS 경인TV <뉴스755>에서 7년 전 MC몽이 치아기능 미달 판정으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내사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MC몽이 신체검사를 앞두고 뽑지 않아도 되는 이를 일부러 뽑아, 군복무를 회피한 혐의가 있다며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MC몽의 치아 X-레이 사진과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치과 전문의에게 의뢰한 결과 치료 목적으로 이를 뽑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MC몽의 치아를 뽑은 서울의 모 치과병원 원장을 소환 조사한 결과, 원장이 발치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상적인 치료과정이었고, 당시 병역면제 기준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밖에도 병역브로커에게 입수한 파일에서, 다른 톱스타들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MC몽 외에 추가로 병역의혹 대상자가 드러날 전망이다.
MC몽이 아무리 힙합으로 인기를 끌고, 예능 <1박2일>에서 맹활약하며 안방까지 웃음을 전달한다해도,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치아를 뽑는 불법을 행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를 브라운관뿐이 아닌, 연예계 퇴출 1순위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싸이의 경우처럼 재입대를 하고 표면적인 면죄부를 받는다 해도, ‘비호감’의 꼬리표는 사실상 떼기 힘들다.

MC몽측의 주장처럼, 경찰청에서 의혹을 가지고 내사중인 사건인데다, MC몽이 수사기관에 아직까지 소환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병역비리’를 인정한 것처럼 보도가 나간 것은, MC몽에게 억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법적대응을 운운하는 미숙한 태도는, 오히려 화를 키운 격이라 할 수 있다.

병역 ‘의혹’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감안하더라도 MC몽측의 반박은 경솔했다. 그가 결백하건 하지 않던 간에, MC몽이 병역면제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MC몽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껏 활동하던 모습처럼 대범할 필요가 있다. 물론 네티즌들도 단순 심증만으로 무조건적인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향후 수사결과가 MC몽의 군면제가 합법적이라고 밝혀지면, 지금처럼 해명할 필요도 없고, ‘의혹’만으로 그를 삐딱하게 바라보던 대중들의 시선도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 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가 치아모형으로 MC몽의 현 상태를 알아봤다. 네티즌들이 포착한 사진에 의하면 MC몽의 어금니는 대부분이 손실된 상황. 이를 토대로 모형의 치아를 발치해 얼추 현 상태를 재연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의는 모형을 지목하고는 "아마도 이 정도 상태가 아닐까 싶다"라며 "겉보기에는 외적으로 지장이 없지만 이 정도면 어금니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사하는데 굉장히 큰 지장을 초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나타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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