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제강공사 중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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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제강공사 중지령"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0.08.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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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93%서…비행고도 완화 조치 불투명
지난 17일 오후 박승호 포항시장(왼쪽네번째), 이상구 시의장,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의장 등 지역기관단체장들은 이병석 의원사무실(서울)에서 1년이 넘게 중지된 포스코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의 공사가 재개가 될 수 있도록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을 만나 호소하고 있다.

추석앞둔 건설근로자 1500명 생계 타격


포스코 신제강 공장에 결국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23일 공사 중지명령을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건설이 공정률 93%수준에서 비행고도제한 높이인 66m를 초과한 19m 부분에 대해 공사를 중단한 채 상부공사는 수개월째 공전되고 하부공사만 간간히 이뤄져, 더 이상 공사진행에 대한 실효가 없어 조만간 공사중지명령을 내릴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에 따른 정부 부처 제2차 행정협의실무위원회가 8월말께로 잠정 연기되고 공사재개마저 불투명해진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포스코측 설명이다.
이에 추석을 맞은 30여개 전문건설사 근로자 1천500여 명은 물론 근로자 가족들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는 등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현재 신제강공장 현장에는 30여개 전문 건설사에서 일평균 1천5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어 공사가 중단되면 지역내 근로자 4천여 명과 가족 1만6천여 명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참여 설비공급사 126개 사와 시공사 64개 사의 후속투자 지연 및 계획대비 투자 취소로 도미노 부도 우려와 함께 지역 노동력의 외지 유출이 심각해 질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강 생산 지연에 따른 기회손실도 4천600억원 가량 발생하고 55만t 제품감산으로 인해 국제 철강사들과의 경쟁력에서 뒤쳐질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1단계 투자사업 무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우려된다.

이미 1조6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데다 나머지 신규 투자사업도 선계약이 체결돼 있어 사업 중단시 이미 계약된 2조1천억원의 회수가 불가능해 질 전망이다.

결국 신제강과 연계된 2조4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중단으로 지역경기침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제강공장 건설은 1제강공장의 기존 100t 전로를 폐쇄하고 300t 규모의 전로를 갖춘 새로운 제강공장을 짓는 사업으로 신제강공장이 완공되면 포항제철소의 연간 조강 생산량이 200만t 증가해 현재 1천560만t에서 1천760만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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