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경주 재선거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활동중인 정수성 후보가 그간의 사퇴 권유 파문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예비후보는 3일 오후2시 경주시 황오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번 사퇴권유 기자회견 이후 불거져 나온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후보사퇴 종용 폭로 사유와 이상득 의원에게 전화여부, 이명규 의원 발언 내용, 박근혜 전 대표 개입여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정 후보는 후보사퇴 종용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지난 3월30일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구 행사장에 후보사퇴를 종용한 이명규 의원이 정종복 후보를 데리고 가서 박 전 대표에게 인사시키는 모습과 친박후보처럼 사진을 찍어 홍보를 하는 것을 보고, 또 정종복 후보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몇 년이 지난 박 전 대표의 동영상을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3월22일 이상득 의원에게 먼저 전화한 것은 사실이고 경주의 선거분위기가 너무 혼탁하고 지저분해 지인들이 이상득 의원께 한번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해 먼저 만나자고 전화를 했으나 전화 뒤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곧바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건과 이명규 의원이 찾아온 것과는 시간적으로 내용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더욱이 “개입하지도 않았던 광주사태 진압군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시절 아부를 잘해 진급했다고 하는 등 흑색선전이 난무해 혼탁한 선거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누가 영향력이 있을까 고심하던 중 주변에서 이상득의원에게 전화하라고 권유해서 했던 것”이라고 부언했다.
또 3월29일 이명규 의원을 만나서 들은 말 중 사퇴종용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은 “‘내가 이겨도 박전대표에게 도움이 안 되고, 내가 져도 더욱 도움이 안 된다’, ‘무소속으로 당선돼도 한나라당 입당은 안 된다’, ‘선거가 임박해지면 국회의원들을 총동원해 총력을 펼칠 거다’,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 말해 이는 곧 그만 두라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이명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사퇴하라면 하겠습니까?”라고 질문해 “박 전 대표님께 전화해 보세요”라고 응답하자 이 의원이 “안 그래도 진영 의원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라고 말해 “답은 받았습니까?”라고 재차 물으니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남억 취재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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