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확전시키지 말라’는 MB대통령에게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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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 ‘확전시키지 말라’는 MB대통령에게 실망했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0.11.27 14: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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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오만무도한 북한의 김정일이 남한의 영토인 군함을 격침시켜도 결기(結氣)없는 MB(이명박) 정부는 ‘보복’ 시늉만 냈었다.

그런데 또 연평도 민가를 폭격하여 불바다로 만들고 있는데도 대한민국의 최고사령관 MB가 “확전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오자 MB 고향 포항시민들은 크게 실망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물론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막기 위해 얼마나 큰 고민을 했겠냐하는 여론도 있으나 군인과 민간이 죽고 불바다가 되고 있는 마당에 과감한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소심한 대통령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북의 공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휴전선 일대에 설치키로 한다고 발표했던 ‘대북 확성기 부활’도 유야무야, ‘없었던 일’로 몰고 가고 있다.

‘천안함 폭침’을 자작극으로 몰아가는 친북 좌파들의 ‘선동’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연평도에 200여발의 방사포 공격을 퍼부어 해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등 민가와 군막사가 초토화 됐는데도 뒤늦게 응징할 것이라고 엄포만 놓는 대통령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김정일’과 권력을 세습 받는 ‘그 아들 김정은’이 ‘남한의 겁쟁이들’의 ‘비겁’을 또 한번 저울질하는 ‘전쟁도발’을 감행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남한이 미군과 연합군을 형성해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나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퍼주기 10년’을 겪어본 북한은 깔보기 전략에 재미를 본 셈이다.

당시 노무현은 “다른 것 모두 깽판쳐도 남북 관계 하나만 잘 되면 그만이다”며 저자세 추파를 보냈었다.
또 북한은 MB정부가 상호주의를 내걸고 대북 핵포기 압박을 가해도 ‘배짱 없는 장사꾼’이라는 속성을 간파하고 ‘통 큰 공격’을 서슴지 않았는지 모른다.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격이 이어져도 “확전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청와대 지하 벙커에 들어가 지시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응징’이라는 단어조차 없는 맥 빠진 논평을 내놨다. 국토가 유린당하고 국민들이 포격 속 도생을 모색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남북한 좌익에 겁먹은 ‘웰빙 우익’은 비겁한 속성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비겁한 현 정부의 지도부에 격노하는 대장부들도 속속 출현했다.

홍사덕 한나라당의원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지침과 관련해 “청와대 내 개자식들을 전부 청소해야 한다”고 원색적인 발언으로 분노했다.

해병대 130기이고, 외아들도 해병대에 보내 연평도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청와대에는 천안함 폭침사건 직후 ‘북한과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흘려보낸 것과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며 맹비난을 했다.

홍의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이 국지전에 희생됐고, 2002년엔 400명이 전사해도 텔아비브시장(市場)은 미동도 안했다고 주장했다.
“단호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국제사회가 신뢰했기 때문이다. 집권당이 모든 일에 설렁설렁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전우회’도 “이건 전쟁이다.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다”며 북한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해병대 전우회 홈페이지는 후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글이 이어지면서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현장으로 불러 주십시오. 나라가 지켜만 보고 있으니 우리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영원한 해병들’의 전우애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6.25 동란 이후 1.21 청와대습격, 아웅산·KAL기 폭파 등 전쟁이라도 선포해야할 수많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져 왔지만 강경대응이 북한의 또 다른 강경대응으로 이어진다는 ‘비겁한 논리’를 앞세워 평화를 구걸했다.
2007년 한국청소년 연구소는 국가유사시 참전하겠다는 청소년이 일본과 중국은 40%가 넘었는데 한국은 10.1%에 불과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06년 7월 한총련 대학생들은 서울한복판에서 태극기를 불태우며 군 전력 증강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이 북한의 모험적 도발 행위를 옹호하는 가운데 범청학련(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 남측 본부는 김정일의 선군정치가 남한의 안전을 도모해 준다는 북한의 주장을 옹호하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남한의 극좌파들이 선군정치를 옹호하며 북한의 교만을 키운 결과가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으로 나타났다.

군 원로들은 우리 장병들 사이에 ‘비겁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식의 극좌파 주장에 동조하거나 심지어 ‘전쟁에 투입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떠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개탄하고 있다.
또 북한에 빌붙고 달래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망상임을 단언했다.

좌파정권 10년동안 “민족끼리”란 허황한 선동에 몰입한 결과 북한 김정일 집단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
히틀러 식(式)으로 민간인에게 무차별 포격명령을 내린 김정일은 대한민국의 주적임이 분명해졌다. ‘비겁한 평화’·‘구걸한 평화’·‘달러 주고 매수한 평화’는 포탄세례의 초대장이었다.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탄세례까지 받고도 긴장고조를 우려해 대화를 구걸한다면 자존심 있는 국민이 되기를 포기하는 비굴이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국방장관 재직시절 김정일과 악수하면서 고개 바짝 치든 ‘꼿꼿 장수’였다. 김 의원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재차 도발이 있을 경우 북한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라고 국방장관에게 주문했다.

호국훈련의 본래적 의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포항에 자리 잡은 해병1사단은 국가전략기동군이다. 북한의 7개 사단과 12개 여단을 후방지역에 묶어놓고 있는 ‘해병 중의 해병’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확전 시키지 말라”는 발언에 크게 실망한 포항 시민들은 “해병대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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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사람 2010-11-30 10:36:49
경북제신보! 항시시민들이알아야할내용들만을정론직필보도해주심에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경북제일신보가보도한내용을읽을때마다정말로가습이시원하고후련합니다.발전을기원합니다.
신문사라고,다신문사가? 올바른내용,한번보도할줄도모르고,간판을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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