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는 세작이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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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는 세작이 없는 것일까”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0.12.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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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5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장관을 ‘세작(細作)’으로 비유했다.

이튿날 청와대는 “국무위원을 간첩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라며 김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통일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본인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따졌다.

그러나 발언의 당사자인 김용갑 의원은 “오만으로 귀를 틀어막은 노무현 정권의 막가는 형태다. ‘세작’은 점잖은 표현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정면 대응했다.

참여정부(노무현 정권)의 안보라인을 총지휘했던 막강실세가 왜 ‘세작’으로 비유되었을까. 김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안보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전시 작전권 환수’를 들고 나와 나라를 존망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노무현 정권이고 그 중심이 바로 이종석 장관이다”고 비난의 강도를 더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시작전권’ 환수를 대다수 국민이 찬성한다는 독단과 독선에 아예 말을 잃을 지경”이라면서 “이종석 장관은 지금 당장 거리로 나가보라”고 주문했었다.

북한의 주체사상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친북노선을 주도했던 이종석은 당시 인기 TV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세작에 비유된 것이다. 세작은 ‘비밀수단을 써서 적의 정보를 탐지하여 자기편에 알리는 사람’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세작 있느냐·없느냐” 논란이 제기됐다. 우파논객 지만원 박사는 월남전 당시 포병장교로 파월되어 44개월 근무한 ‘정통 포병’이다. 지 박사는 미국 해군대학에서 수학박사학위를 받은 탄도학(彈道學)전문가이다. 지 박사는 지난 23일 연평도 피격 당시 그의 사이트에 “연평도에 간첩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연평도에 있는 해병대 K-9자주포는 북한에서 보기에 산 뒤에 있었다. 북한은 그들이 쏜 포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북의 해안포는 해병대 자주포 진지를 명중시켰다. 곡사포를 명중시키기까지에는 누군가(관측장교역할을 하는 간첩)가 포탄의 탄착지점을 관측하여 포대에 알려주어야 한다”·“연평도에 간첩 있다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과학이고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간첩설에 대해)연평도 내 주민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조사에 나선 적은 없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군당국은 북한의 해안포·방사포 발사 수와 시점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군이 훈련을 마치고 정비에 들어간 시간을 택해 무차별 포격을 했다”며 “북한이 우리군의 동향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우리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것은 북한의 첨단 장비일까. 발로 걷는 세작일까.
천안함이 폭침 당했을 때도 간첩설이 제기되었다. 천안함 기동루트를 북한에 알려주어 북한의 어뢰정이 그 길목에 매복해 공격했다는 것이다.

80~90년대 학생운동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맹세를 한 반역세력이 주도한 것이다. 그들이 지금은 한국사회의 중견내지 고급간부들이 되어 포진하고 있다. 좌파정권 10년동안 민간교류를 빙자해 뻔질나게 평양을 찾아간 친북인사 중에 기쁨조 성대접을 받고 코가 꿰여 ‘억지춘향’노릇을 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통독(統獨) 이전 서독에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Stasi)가 관리하는 동독 간첩이 수두룩했다. 통일 후 슈타지 문서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서독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시위의 배후에 이들 동독 간첩이 있었다. 심지어 총리 비서실에도 간첩이 있었다. 동방정책을 추진하던 빌리 브란트 수상은 수행비서 ‘기욤’이 간첩으로 밝혀져 체포되자 1947년 수상직에서 물러났다.

세계 7위의 수출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붕괴를 노리는 ‘내부의 적(敵)’을 하루빨리 색출해야 한다.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종북 쓰레기부터 제거해야한다.

유수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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