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징’을 부를 ‘패착(敗着)’
상태바
‘응징’을 부를 ‘패착(敗着)’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0.12.11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성대국(强性大國)’ 북한 군인들의 평균키가 162cm, 군화는 250mm라고 한다.

고구려·발해·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계승하고, 친일파를 발본색원해 한국 좌파들의 조국이 된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 소인(小人)공화국이 되었을까.
이 지구상에서 20~30대 청년들이 40~50대 아버지 세대보다 키가 작아진 ‘희한한 나라’ 북한에서 벌어진 ‘절대 권력’ 김정일의 만행이 한 장의 삐라에 빼곡히 적혀있다.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북방송과 전단지 살포 권고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국방부는 “대북 전단지는 계속 살포 중이다”고 밝혔다. 남쪽에서 살포하는 전단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대성산 혁명열사릉 등 평양일대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원위가 대북 방송과 전단지 살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통과시켰다는 희소식을 접한 ‘북한 동포 직접 돕기 운동’ 등 민간단체들이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으로 보내는 삐라 내용을 공개했다.

<대량아사시작인 1994년, 이미 죽은 김일성 시체보관에 들인 비용 약 9억 달러는 북한 주민이 3년 먹을 배급량/ 너무 굶어 죽어 시체 치울 여력이 없을 때 김정일은 무엇을 먹었을 가요? ‘장군님의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한 끼 식사가 3천 달러/ 김일성과 달리 김정일은 항상 안해(아내)를 대동 못함. 알려진 여자만도 11명/ 잘 대해줘도 못 대해줘도 군사도발로 긴장을 먹고 사는 김부자의 선군정치/ 칼 쓰고자 하는 자는 칼로 망한 것이 력사(역사)> 등 ‘천출명장(天出名將) 장군님’ 김정일의 치부를 드러내는 내용이 빼곡히 적힌 인쇄물이 비닐코팅 되어 북한으로 날아간다. 삐라가 살포되는 지역은 군당국이 비상을 걸고 수거에 난리법석을 떤다고 한다.

연평도 피격당시 “확전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MB가 코너에 몰리자 좌파의 거두(巨頭) 정동영 의원(민주당)이 “북한 방사포 진지를 폭격했다면 전면전으로 비화되었다”며 MB 비호에 나섰다. 북한의 김정일이 남한과의 전면전에 쉽사리 나설 수 있을까. 북한이 전면전에 나서는 조건을 그네들의 교리(敎理)에 규정했다.

즉 남침은 ‘3대(大) 혁명 역량’이 무르익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북한 자체의 역량, 남한 내 동조세력(친북세력)의 역량, 국제적 여론·동맹세력 등 해외역량 세 가지 모두가 무르익어야 남침을 또다시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교리 중 해외역량을 따져보자. 연평도 포격을 본 러시아가 거침없이 유엔 안보리 상정을 제기하면서 규탄에 앞장섰다. 6.25 남침 때 러시아(舊 소련)는 T-34 탱크 300대를 공급하면서 침략전쟁을 부추겼다.
중국은 국제적 고립을 우려해 북한의 전면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량 살상무기 확산의 주범으로 부상한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키면 미국은 가차 없이 미사일 세례를 가할 것이다. 전면전을 진짜 두려워하는 사람은 북한의 김정일 부자(父子)이다.

한반도의 최고 부자(富者)는 김정일이다. DJ(김대중)로부터 5억 달러를 상납 받는 등 최대 40억 달러를 유럽과 아시아 각국 비밀계좌에 묻어 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많은 호화별장, 수백 대의 벤츠, 한 끼 수천달러의 식도락을 즐기는 김정일이 한미연합군과 사생결단을 벌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26세 아들에 ‘김씨 조선’을 물러주어야 할 ‘선양의 위치’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자멸의 자충수를 둘 수가 없을 것이다.

연평도 도발은 진정한 보복을 실행하라고 하늘이 깔아준 ‘멍석’이었다. 이제는 전술과 전략적 포석을 새롭게 가다듬고 지난날의 실기(失機)를 복기해야한다.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숨통을 조아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

이재(理財)에 밝아 ‘작은 바둑’에 능한 MB를 전략적 사고를 가진 보좌진들이 잘 보필해 김정일 급소를 잡는 ‘큰 바둑’을 두게 해야 한다. 비행기도 타지 못하는 겁쟁이 김정일은 유프라테스강가 토굴에 숨어 있다가 미군 특공대에 붙잡혀 교수형을 당한 ‘사담 후세인’의 길은 가지 않을 것이다.

‘거칠고 영악한 두더지’를 잡는 맹견(猛犬)들을 길러야 한다. 실컷 얻어터지고도 도덕적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응징의지를 다지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배알도 없는 ‘비굴한 나라’가 될 것이다.
유수원 <편집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