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결기(決起)’ 시동 걸었다
상태바
‘MB의 결기(決起)’ 시동 걸었다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0.12.25 14:1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 간의 전면전(全面戰)이 양아치들 패싸움처럼 욱하는 객기(客氣)만으로 일어날 수 있을까. 인류 역사를 통하여 국가 간의 전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일어났다. 전쟁이 발발하는 대체적 조건은 공격하는 쪽이 공격을 당하는 쪽보다 3배 이상의 압도적 군사력을 가졌을 때 일어났다는 분석이 있다. 이 같은 우열의 차이가 있을 때 ‘승자의 독식’을 꿈꾸게 된다는 것이다.

남북한 우열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남한의 인구는 북한의 2배이고, 1인당 GNP(국민소득)는 18배, 무역총액은 200배, 수출은 340배에 이른다.

현대전에서 경제력은 국방력을 의미한다. 세계 15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남한이 북한에 늘 얻어터지기만 할까. 국가지도부가 대결 회피적 자세를 보이면 북한은 역으로 그런 허점을 노리고 국지전 도발을 꿈꾸고 특수목표를 공격하는 것이다. 국가지도부와 국민이 전쟁을 각오하지 못하면 숱한 도발을 자초하면서 전쟁 상황으로 돌입하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중국 베이징의 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大) 인물에 이명박 대통령을 올렸다. 한반도에 화학냄새가 자욱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화학통 위에 앉은 대통령이 됐다고 비아냥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을 재개시켜 북한의 꼬리를 내리게 하는 결기를 과시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사태에서 보여준 ‘우왕좌왕’을 털어내고 일전불사(一戰不辭)의 통수권을 행사했다. 남북이 정전(停戰)상태인 것을 똑바로 인식하고, 싸우면서 성장하겠다는 결단을 보여준 것이다.

20일 연평도 실탄(實彈) 훈련에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보리를 소집하면서 제지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주권국가가 영토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일축했다.

18일 사프 한미연합사령관과 스티븐스 무한미국대사가 청와대를 긴급 방문해 “북한이 대응사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측 정보분석내용을 전달했으나, 연평도의 실탄훈련 포성이 울렸다. 외유내강형 통수권자가 정당한 자위권행사의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연평도 실탄훈련의 포성이 울리기 전에 종북(從北) 세력들의 중국·러시아 편들기는 가관(可觀)이었다. 지난 18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연평도 사격훈련중단’을 촉구했던 민주당 최고위원 정동영은 19일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동영은 2차 성명에서 “연평도 훈련을 강행해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다면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의 통큰 대응포격’에 ‘MB여 몰락하라’는 기원을 하는 것 같았다.

민주당 의원 천정배는 ‘과장의 극치’를 과시했다. “우리는 사격훈련이라고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 동원까지 언급하는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민족 전체가 절멸(絶滅)할지도 모르는 위기이기 때문에 모험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무장을 공인하면서 핵공갈을 수용하자는 종북(從北)의 논리를 깔고 있었다.

야당인 민주당의 대선주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선을 넘어 대한민국 존립을 위협하는 김정일을 엄호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남과 북의 전면전이 재발되면 그들의 전력(戰力) 핵심부가 한미연합군의 반격에 의해 사흘안으로 격파되리라는 ‘절대적 열세’를 잘 알고 있다.

김정일의 ‘발등의 불’은 3대 세습이다. 내부결속용으로 국지적 대남도발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요즘 북한에도 드디어 ‘한류열풍’이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송혜교·송승헌이 주연한 ‘가을동화’가 북한주민들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는 것 같다. 3대 후계자 ‘작은 돼지 김정은’이 쌀밥·고기국 약속으로 흔들지 못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가을동화’가 흔들고 있다니 ‘강성대국(强盛大國)’도 모래성임이 분명하다.
유수원 편집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촌사람 2010-12-29 11:23:21
남북돌아가는상황이워낙복잡하고시국이어수선할때정치에물먹은자들이이말하면이런가저런말하면저런가하고백성들의마음이온통종잡을수없는시기에경북제신보유수원편집인의정확한보도에정말가슴이후련합니다.평소김종서국장님과기자님들의정론직필보도에강한자에게한없이강하고약한자에겐한없이약한배포가두둑한모습에다신한번감사드립니다.경신보홧팅!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