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고 계획성 없는 시 투자사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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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고 계획성 없는 시 투자사업 중단해야
  • 문명호
  • 승인 2011.05.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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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동, 해도동 출신 문명호 의원입니다.
먼저, 지난 수 개월 동안 52만 포항시민의 염원이자 대구, 경북, 울산지역 650만 시·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으로 결정된데 대해, 그동안 마음을 모아 함께 염원하였던 많은 시민들과 함께 아쉬움과 허탈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본의원은 포항시의 무분별하고 계획성 없는 투자사업에 대해 지적하고자 합니다.
포항시가 계획 중인 대단위 사업들이 너무 많아서 기존의 사업들을 추진하기에도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언제 사업을 마무리 할지 모르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150억원의 사업비로 승마장, 공동육성조련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2011년 당초예산에 기본설계비 8천560만원를 포함, 경주마 구입비 9천9백만원, 학생 승마체험비 4천4백만원 등 3억4천만원을 2011년 당초예산에 승인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예산심사 과정에서 투자에 대한 효율성과 사업의 시기성·적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전액 삼각하면서 본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상황 변화 없이 금번 1회 추경예산에서 승마장 조성비로 16억 3천만원을 또다시 계상해 놓은 것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업이 그렇게도 시급하고 시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입니까?

포항시 승마장 조련시설 조성사업에 관련된 개요나 투자내용을 살펴보면 말 산업 육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굴할 수 있는데다, 2014년 영천의 경마장 건설에 따라 승마장 및 조련시설을 확충하고 생활승마 활성화를 통해 승마용 마필사업을 새로운 농가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합니다.

포항시는 지난 2010년 4월에 승마장 및 공동육성조련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풀사업비 1천35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바 있습니다. 용역결과 흥해 용한리, 구룡포, 호미곶, 청림, 동해면 도구리 등 후보지 5곳에 대해 입지분석 결과 동해면 도구리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추진을 강행하다 동해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장소를 변경하였습니다.

사업규모도 150억에서 74억으로 축소하여 추진키로 했으나 동해면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뜬금없이 남구 상대동 131번지 일원에 위치를 변경해서 승마장을 30억 규모로 건립하겠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원칙도 절차도 없이 도구리 A지역에서 B지역으로, 사업규모도 늘였다 줄였다 하고, 지방재정 투융자심의에서도 분명히 입지 선정시 주민설득, 세부운영계획, 중기재정계획반영, 농림부 사업신청 및 국·도비를 확보 후 추진할 것을 조건부로 의결하였습니다만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포항시가 이번에 옮기려는 장소는 시의 혐오시설 중의 하나인 하수종말처리시설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대동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약속한 곳입니다.
시가 건립하려는 상대동 부지는 남구의 모든 복지시설들이 공사 진행되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와 또 다른 아파트 단지를 위해 구획정리를 하고 있는 이 지역에 승마장 건립을 추진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용역보고서에서 나타난 수지전망을 보더라도 152억을 투자하고도 6천5백만원이나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을 굳이 하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방만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방만한 사업추진 보다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빠른 시일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어 나가 주시고, 승마장 건립에 대해서는 위치선정 등 원점에서 재검토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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