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0차 전국체육대회위원회를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체전 유치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18일~19일 이틀간 실시된 전국체전 현지실사(위원장 배순학)에서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실사단을 이끈 배순학 위원장은 “대회유치를 위한 포항시민의 열의가 높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 1985년 전국소년체전 때 보여준 포항시의 세밀한 준비와 세련된 진행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를 주창하는 시는 2016년 전국체전을 통해 전국체전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 기뻐하는 ‘행복체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을 통해 나눔의 문화, 행복의 문화를 전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방진모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설명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성장체전’, 전 국민이 함께하는 ‘소통체전’, 스포츠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 그리고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력체전’, 비용 대비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경제체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큰 잔치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는 포항이 2016년 전국체전을 유치해야할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했다. 그 첫 번째로 포항시민이 갖고 있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시민이 건강해야 도시도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스포츠아카데미 7330’을 통해 전 시민이 한 종목 이상의 스포츠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는 것.
두 번째로 세계적인 철강도시와 첨단과학도시로 성장하면서 전국 각지로부터 많은 인재들이 몰려와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포항 시민의 다양성을 이유로 들었다.
세 번째로 포항은 100년 가까이 이어온 전국체전의 전통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복지의 선진사회기반 마련은 물론, 스포츠 가치의 증가에 따른 투자 증가 등으로 스포츠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스포츠제전으로서 전국체전을 유치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16년 전국체전을 통해 포항은 물론 전 국민 들까지 경제, 사회는 물론 환경적인 변화에 처해있는 21세기 과제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한편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유치 도시는 오는 7일 열리는 제9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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