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의 반촌 마을인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2차 예비 실사가 13일 양동마을에서 열려 세계유산 등재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마크 카라페 집행위원과 ICOMOS 한국위원회 자문위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예비실사단은 이날 강동면 양동마을을 찾아 유적본존정비 등을 확인 하는 실사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13일 오전 양동마을 심수정(중요민속자료81호)에서 마을 현황 설명을 들은 뒤 강학당, 두고고택, 상춘헌 등 하루 종일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세밀히 실사 했다.
경주시는 양동마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1월 안동시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유산등재 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마크카라페 집행위원은 보존관리구역과 완충지역 경계, 마을 특성 및 형세, 소방시설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실사단은 이날 양동마을 주요 건축물과 옥산서원 등을 둘러보고 14일에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실사를 벌인 뒤 15일에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역사마을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두 마을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번 2차 예비실사에 이어 오는 9월 본 실사를 거쳐 내년 7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으며 옛 집과 국보 등의 지정문화재가 잘 보존돼 있다.
경주시와 안동시는 두 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퇴락가옥 정비,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예비실사 후 오는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33차 세계 유산총회’에 참석해 두 마을의 우수성을 집중홍보 한다는 계획이다.
<최남억 취재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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