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모르고 있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형태 포항 남·울릉 예비후보는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과 관련, 공천신청 때 낙천하더라도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출마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포항에서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례가 없었다며 승산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당과 국민 앞에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이들에게 촉구했다.
김형태 예비후보는 또 자신이야 말로 공천신청자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주장하고, 낙천자들이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낙하산 공천’ ‘밀실공천’이라며 막연하게 공천자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공천자가 공천을 받아서는 안 되는 이유와 부당공천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태 예비후보는 또 이 지역구의 이상득 의원을 어제(10일) 서울성북동 자택으로 찾아가 아침 7시부터 8시 10분까지 1시간 10분 동안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구당 간부가 사무실을 폐쇄하고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김 예비후보는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의원이 한 발언 중 주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임을 사전에 양해 구했다고 전했다.
함정민 기자
아래는 김 예비후보가 전하는 이 의원의 주요 발언내용.
△김형태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된 직후 지구당 간부가 김형태 후보를 공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무실을 폐쇄한 사실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
△지구당 간부가 사무실 폐쇄 후 낙천자를 규합해 무소속 출마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사실상의 해당행위임을 인정한다.
△당간부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려면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을 해야 하는 것이 경우에 맞다.
△당 간부가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것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다.
△자신은 19대 불출마선언 이후 지구당에 정치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내린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하려면 공천자의 부적격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야만 설득력이 있다.
2012년 3월 11일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공천확정자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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