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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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스트레스’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0.08.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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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취임 후 첫 보고를 했다.

박 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측근들에게 일부 권한을 이향하는 방식으로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한 위임으로 배경으로 통치 스트레스를 꼽았다.

만기친람(萬機親覽) 지도자인 김정은이 9년간 통치하면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그것을 줄이는 차원에서 위임통치가 생겨났다는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위임통치란 표현이 논란을 불렀다. 통상 위임통치는 비상체제에서 권력을 넘기는 경우를 뜻한다.

북한의 변화는 역할 분담에 불과해 국정원이 위임통치라는 자극적 용어를 사용해 정보를 가공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이사장은 북한과 같은 신정(神政) 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서 위임 통치를 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장 이사장은 북한체제 상 위임통치가 어렵다며 2가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는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코마상태(혼수상태) 에 빠졌을 때이고, 둘째는 쿠데타에 의해 실권(失權) 했을 경우라면서 저는 (장성민) 일찍이 전자의 사태(코마상태) 가 발생했다고 공표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북한내 권력을 상실했고 위임통치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도 실질적으로 바지사장에 불과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인균 자주 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막후엔 실제 또는 강력한 위임 통치자가 따로 있으며 김여정의 위임통치는 급격하게 바뀌는 권력 투쟁의 격랑을 최소화 하기위한 조치에 불과하다 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대표는 김덕훈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 내 상무위원은 김정은과 최룡해, 박봉주 3명 뿐이었는데 느닷없이 리병철과 김덕훈이 지난달에 등장했다그가(김덕훈) 현재로선 누군지는 모르지만 최고 실권자의 오른팔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북한의 심상치 않은 변화는 전문가들의 분석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위해 북-중 국경을 폐쇄한지가 일곱달 가까이 지나고 있다.

북한대외무역 95%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이 중단되면서 외화난과 식량난이 심화되고, 물가상승으로 주민들의 생활고()도 가중되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 유엔제재를 풀고 경제개방을 하면 연간 50% 성장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의 경제가 1년에 50% 성장한다는 것은 언뜻보면 터무니 없어 보인다.

GNP 규모에서 대한민국의 50분의 1 수준인 북한에 연간 18조만 투자해 철도·도로망·발전설비 등 인프라를 정비하면 성장 급행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두혈통김정은이 변해야 한다. 앞날이 캄캄한 북한을 계속 방치하면 자신도 끝내 자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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