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코로나로 식당 폐업…"이태원 내 사랑,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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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코로나로 식당 폐업…"이태원 내 사랑,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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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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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의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폐업을 결정한 이유와 식당 운영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태원에서만 18년을 식당하면서 보냈다. 참 긴 시간이었다"며 "2000년 30살 나이에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쫓겨났을 때 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준 이태원이기에 조그만 루프탑 식당부터 시작해서 많을 때는 7개까지도 운영했는데, 이제 내일 일요일이면 남아있는 제 마지막 가게가 문을 닫게 된다"고 적었다.

폐업 이유로는 "금융위기, 메르스 등 위기란 위기는 다 이겨냈는데 이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저 역시 버티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제 좀 쉬겠다. 휴식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줬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 무엇보다도 함께하고 있는 이태원 상인분들, 또 십수년 이태원과 제 가게를 찾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 감사드리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맛집 투어와 유튜브, 운동, 독서, 마사지, 한의원 방문 등으로 휴식을 취하겠다면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태원에 다시 돌아오겠다. 제가 이태원을 너무 사랑한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태원 내 사랑, 잠시 안녕"이라며 "가게는 내일 일요일까지만 영업한다"고 공지했다.

홍석천은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토로해왔다.

지난 26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청춘의 기억이 모두 담겨있는 이태원 내 가게, 이태원 지킴이의 무게가 참 무겁다"며 "포기란 단어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좀 쉬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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