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포항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형산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비롯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502가구 786명에 대한 주민대피 행정명령도 내려졌다.
포항시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함에 따라 7일 오전 11시 현재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형산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발표했다. 포항시 연일읍 형산강의 현재 수위가 231㎝로 위험 300㎝과 경계 250㎝수위에 근접함에 따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오전 현재 북구 신흥동, 용흥동 등 산사태 취약지역 16곳 134가구 315명과 두호동, 여남동 등 급경사지 8곳 63가구 170명을 주민센터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 당시 집중 피해를 입은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 등 저지대 해안지역 주민들도 지정 대피 장소로 이동을 명하고 이날 오후 3시 잠정집계 559가구 843명의 주민은 사전 대피 했다.
오천읍 문덕리와 호미곶면 대보리, 연일읍, 송도동, 용흥동, 청하면 월포리, 구룡포읍 등지에서 정전도 발생해 현재 한전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 전역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섬안다리 하부도로와 흥해공고 지하차도, 송도다리~죽도어시장 삼거리, 철강공단~동국제강앞 도로는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흥해 죽천1리 사거리 도로와 청림동 해병대 북문앞 도로, 인덕초등학교앞 도로는 침수됐다.
한편, 7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접수된 경북지역 피해 신고는 290건이다. 인명구조 5건, 주택과 토사 등에 대한 안전조치 285건이 이뤄졌다.
오전 8시14분께 경주시 현곡면에서 버스가 고립됐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버스 바퀴의 3분의1이 잠겨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승객 39명 전원을 구조했다.
앞서 오전 7시27분께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로 주민들이 고립됐다.
주민 13명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인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현재까지 경북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25분 기준 대구경북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청도 금천(AWS) 179.5㎜, 경주(AWS) 150.5㎜, 포항 124.3㎜, 김천 대덕(AWS) 110㎜, 대구 48.2㎜ 등이다.
이에 포항시는 태풍 하이선이 통과하는 낮12시에서 2시 사이 외출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 현황 - 2020. 9. 7. 15:00 기준 -
○ 강수량 : 평균127.7mm[최고(하옥) 268.5, 최저(송라) 65.5]
○ 순간 최대풍속 : 42.3m/s(구룡포)
-정전피해: 오천읍 외 9개 읍면동으로 460여건 598세대으로 (복구중)
-도로피해: △ 침수 22건(응급복구 완료) △ 도로노면탈락 3건 (국지도69호선, 합덕교, 하옥교 상부)
- 제방유실 1건(기계천)
-주택피해 △ 5동(지붕파손 4, 침수1)
-농수산피해 △ 벼도복 401ha, 낙과 108ha, 비닐하우스 4.3ha △물고기폐사 60,000마리(양식장 2개소)
-기타피해: 차량, 신호등, 간판, 가로수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