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TS 때리기’ 로 ‘오랑캐 근성’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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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TS 때리기’ 로 ‘오랑캐 근성’ 드러내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0.10.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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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42개 단어로 6.25 언급에 생트집>
지난 7일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가 주관한 ‘밴플리트 상(賞)’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 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 고 했다.
2분 50초 동안 영어로 진행된 소감 원문 전체 454개 단어중 42개는 6.25 전쟁을 언급했고), 나머지는 ‘글로벌 사회 연대의 힘’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밴플리트 상(賞)은 한·미 친선협회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가 1992년부터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수여해 온 상(賞)이다.
이 상의 이름을 딴 제임스 밴플리트(1892~1992) 장군은 1950년 8월 미군 2군 단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그의 외동아들도 참전해 전사(戰死)했다. 지미카터, 조지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상을 수상했다.

한미 친선을 위해 설립된 단체(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상을 수상하면서 참혹한 전쟁을 치른 나라 입장에서 동맹국(미국)의 희생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예의이고 상식이다.
중국의 누리꾼들이 BTS리더 RM의 수상소감을 문제삼고 집단공격에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이 선동적 기사로 ‘BTS 때리기’ 분노댓글을 유발했다.

<사드 보복이어 문화분야 상전노릇 자행>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방탄소년단(BTS)’ 과 ‘탈덕(팬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표현하는 단어가 ‘인기검색어’ 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애들은 모두 매국노” “미국 눈치를 보는 한국은 주권의식도 없나” 라고 반발했다(조선일보 보도). 이에 중국매체들도 거들고 나섰다.
특히 ‘환구시보(중국 공산당 당보)’ 는 익명의 네티즌들을 대거 동원해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를 통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 고 주장하며 중국 네티즌들을 자극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 는 “방탄 소년단의 수상소감이 중국 네티즌을 격노케 했다” 고  ‘BTS 때리기’를 옹호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 며 으름장을 놓았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휠라 등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쇼핑몰과 소셜미디어에서 BTS와 관련한 제품이나 내용을 삭제했다.
사드보복에 이어 문화분야 에서도 ‘상전(上典) 노릇’ 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여 ‘중국의 국격(國格)’을 의심하게 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중국네티즌들이 BTS의 악의없는 발언을 공격했다 ” 고 전했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가 희생됐다” 고 비판했다.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가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자충수가 됐다.

<시진핑도 6.25 참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호도>
BTS의 6.25 전쟁 발언을 트집잡아 중국 네티즌들이 일으키는 대규모 반한(反韓) 운동을 미국 조야(朝野)는 ‘어글리 차이니즈(Ugly Chiness)’ 라는 말까지 써가며 중국을 비판했다.
미국의 친한파 인사들은 “6.25 참전 국가들이 중국 불매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은 6.25 전쟁을 대단하고 정당했다고 평가한 만큼 참전국가들이 중국제품 불매에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2010년 부주석(중국 공산당) 시절 “6.25 는 위대한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 전쟁이다.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승리한 정의로운 전쟁이다” 고 했다. 시진핑은 6.25에 관한 중국 공산당의 공식견해를 표명한 것이다. 6.25는 어떤 전쟁인가. 1994년 당시 러시아 대통령 옐친이 방한(訪韓)해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한국전쟁관련 러시아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이 극비문서에는 ‘6.25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스탈린이 승인하고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은 김일성이 일으킨 남침전쟁이다’ 고 기록되어 있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의 김일성이 계속 밀리자 중국의 모택동은 130만 인민 해방군을 투입해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했다. 시진핑이 중공군의 한국 전(戰) 참전을 일컬어 ‘정의로운 전쟁’ ‘침략에 맞선 전쟁’ 운운은 사실왜곡이다.

<코로나 확산 중국 책임론 추궁해야>
6.25 전쟁이 스탈린·모택동·김일성의 철저한 ‘한반도 공산화 전략’ 에 따른 계획적 침략전쟁인데도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음모를 철저히 숨기고 ‘정의로운 참전’ 으로 정당화했다.

6.25에 대한 실상(實像)을 숨기고 허상(虛像: 정의로운 전쟁)을 주입받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관영매체의 “BTS가 중국군 희생을 무시했다” 는 선동에 따라 ‘BTS 때리기’ 에 나섰고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 ‘우산혁명’을 이끈 홍콩 야권운동가 ‘조슈아 윙’ 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BTS 때리기 사건의 배경에 중국 민족주의 고조(高潮)와 세계와 중국사이 긴장고조로 우려할 만한 조짐들이 있다” 며 “중국이 ‘징벌적 외교 ’ 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고 경고했다.

또 “기업들이 한 지역(중국)에 과도히 의존하는것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시장(市場)을 다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적었다. 중국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보음을 낸 것이다. 중국이 자신의 힘을 과신하며 자신들을 비난하면 ‘징벌적 외교’ 로 보복하는 것이 용인 될 수 있을까.

구(舊) 소련의 붕괴가 ‘체르노빌 원전사고’ 로 촉발되었듯이 코로나 팬더믹이 중국 공산당 몰락의 실마리가 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의 거짓과 위선이 묵인됐지만 ‘코로나 확산 중국 책임론’ 이 고조되는 등 반중(反中) 기류가 드세지고 있다.

< 친중 외교노선은 ‘공산당 존중’ 시대 역행>
한미친선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6.25 전쟁 희생자를 추모한 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관영매체의 공격은 중국이 어떤나라인지 깨닫게 한다. 중국은 북한·중국의 합동 남침전쟁이후 결성된 한미동맹의 정당성까지 부정하며 중국 공산당이 일당 독재로 구축하는 ‘신중화(新中華) 질서’ · 세계패권 추구 ‘중국몽’ 에 순응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의 강압외교는 이번 BTS사건 이전 방어용 무기 사드배치에 대한 무지막지한 경제보복·한류(韓流) 축출 한한령(限韓令) 으로 처절하게 체험했다.
사드배치 부지 제공이유로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철저하게 짓밟혔다.  ‘중국은 큰 시장’이라는 인식을 언제든지 날강도로 돌변하는 ‘공산당 주도 시장(市場)’ 으로 바꿔야 한다.
한국이 중국경제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세계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미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반도체 굴기’ ‘반도체 왕국 건설’을 호언했던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에 절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외교결례를 못본척 하면서 시진핑의 조기방한에 집중해 대중 저자세로 일관하는 자세는 ‘토착 오랑캐’ 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과 양다리 걸치기에 집착하면 ‘한미동맹’ 균열을 초래하는 ‘치명적 패착(敗着)’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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