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포항의 맛’ 과메기 시즌 “구룡포로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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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포항의 맛’ 과메기 시즌 “구룡포로 주문하세요”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2.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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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의 왕중왕은 구룡포産…자연환경이 건조에 최적
꽁치 공급이 늘어나 생산량도 증가세 가격 안정될 듯
市, 코로나로 판매량 줄어 거리두기 판매 등 총력 지원

포항 바다의 맛, 과메기의 계절이 왔다. 지난달 24일부터 꽁치 어획량이 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과메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과메기 왕중왕’은 포항 구룡포산이다. 내다걸어 밤에 얼렸다가 낮에 녹이는 과정을 거듭해 말린 반건조 발효식품이 과메기인데, 구룡포의 자연환경은 바로 이 건조에 최적이다. 구룡포에서는 해풍을 이용해 과메기를 자연 건조한다.

겨울철 구룡포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북서풍을 만나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은 상태가 된다. 

최우석 포항시 마케팅 팀장은 “영하 10도~영상 10도의 바람으로 말리는 구룡포 과메기의 맛과 쫀득한 식감이 전국에서 으뜸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자랑했다. 포항시는 그 동안 불투명했던 과메기 원료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과메기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별미이자 포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 출하는 지난 10월 중·하순부터 시작됐지만 북태평양의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먹이인 크릴새우가 줄고 대만과 중국, 일본 어선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꽁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그 동안 과메기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700여 t에 이르렀던 과메기 생산량은 2016년 3600여t, 2017년 3200여 t, 2018년 2500여 t, 2019년 2000여 t 등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재 포항 과메기 가격도 2-3인분, 3-4인분 등을 기준으로 예년 기준 20~30%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는 매년 꽁치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과메기시장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라고 시장상황을 소개했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원양어선의 꽁치 하역이 시작돼 이달 4일까지 1300t, 12월 중순부터 대만산 1200t, 원양산 800t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꽁치 공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과메기의 생산량도 늘어나 시장가격도 차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과메기 판매량도 줄어 지역 내 과메기 생산업체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12월 비대면 과메기 홍보행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판매행사를 통해 행정적인 지원을 대폭 강화해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 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뼈를 발라내고 껍질을 벗긴 상태로 판매되는 과메기는 대개 생미역, 마늘, 파, 풋고추, 초고추장을 곁들여 김으로 싸서 먹는다.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이 높다.
아스파라긴산도 있어 숙취 해소에도 좋다. 비타민E마저 풍부해 세포 노화를 막고 세포막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100g당 약 180㎉로 열량은 높지 않은 편이다.  칼슘 함량은 쇠고기의 5배에 이른다. 

‘과메기 어원 ’-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이다.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영일만에서는 ‘목’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다. 이 때문에 ‘관목’은 ‘관메기’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관’의 ㄴ받침이 탈락되고 ‘과메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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