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음식 비법 모아 세계화·명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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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음식 비법 모아 세계화·명품화
  • 김기환
  • 승인 2009.07.1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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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문중별 내림솜씨 대중화…창업아이템으로 개발
종가음식의 메카 경상북도가 각 문중별로 종부의 내림솜씨로만 전수되던 종가음식을 대중화하고 창업아이템으로 개발한다.

이같은 내용의 경상북도 종가문화 명품화 전략에 따라 ´종가음식창업컨설팅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는 8일 ´종가음식 창업교육´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종가문화 세계화 작업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역인재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단순히 종가음식의 조리법만을 가르치는 기술교육이 아니라 종가문화, 종부의 삶, 반가음식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종가문화 탐방, 창업 컨설팅, 창업성공사례 견학, 종가음식 신메뉴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교육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40명 정원에 1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자기 문중의 음식을 알리려는 종부는 물론 고택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종가, 종가음식을 아이템으로 창업하려는 희망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앞으로 교육과정 중 공개되는 문중별 대표음식의 조리법을 표준 메뉴로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정일선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개발실장은 "경상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를 보유한 지역이지만 최근 산업화와 종손, 종부의 고령화로 인해 종가문화가 급격하게 소멸돼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한국의 전통음식이 웰빙 자연식으로 인식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음에도 실제 종가음식은 종부를 통해서만 대대로 내려오다 보니 현대 생활 속에서 전수자를 찾지 못해 수 백 년 이어온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경우도 많다는 것.

정 실장은 "전통 종가음식은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교적 원리와 정신이 깃든 고급문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상북도는 종가음식을 밖으로 알리고, 세계화하는 데 앞장 설 계획을 갖고 있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도 이번 종가음식 창업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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