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 힘’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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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 힘’탈당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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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선거판 벌써부터 ‘요동’

자천타천·거물급 정치인들 하마평 무성
시민들 분노 “포항의 자존심’ 바로 세워야”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군)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군)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성폭행 의혹 관련,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경북 제1의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부터 자천타천 거물급 중진 의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것을 비롯해 '무너진 경북과 포항의 자존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시민들로부터 거세게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지난 6일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 의원이 지난 2018년10월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을 하던 당시 경북도청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알게 된 모 의원실 인턴 비서 김모(자유한국당)씨를 강간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김 의원에게 김 씨에 대해 사과하라고 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30분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나 김 의원의 자진탈당으로 취소시켰다.

이에 7일 가세연은 방송이 나간 하루만에 김 의원이 탈당을 했다며 “국민의힘은 김병욱 의원이 탈당해서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철저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김 의원은  11일 검찰로부터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선거운동 위반과 선거법상 회계규정 위반을 두고 현재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에서 또다시 이번에 성폭행 의혹 사건마저 불거지자 김 의원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자천타천 차기 의원직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원로 4명이 지난 연말 포항 거주 중진의원을 찾아가 '경북 제1의도시', '포스코의 도시'로서 명예회복과 대구경북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포항남·울릉 선거구 궐위시 출마를 권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다할 뿐"이라고 밝혔지만 측근들은 벌써부터 '총선을 준비해 오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천타천 후보군들이 잇따라 거론되면서 김 의원의 이번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포항남·울릉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량동 주민 A씨는 "지난 번에도 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성폭행에 연루돼 낙마했는 데 또다시 유사한 사례가 빚어져 안타깝다"며 "이제는 포항은 물론 경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원하는 검증된 인사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경북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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