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인구 51만명 회복’ 주소갖기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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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인구 51만명 회복’ 주소갖기 동참하세요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2.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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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지난달 25일 첫 주자로 릴레이 챌린지 참여…‘인구절벽’ 타개 전력투구

1월말 현재 50만8천550명…포스텍·한동대 학생들 주소갖기 동참 절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달  25일 ‘포항 주소갖기 릴레이 챌린지’ 첫 주자로 나서 주소갖기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달 25일 ‘포항 주소갖기 릴레이 챌린지’ 첫 주자로 나서 주소갖기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인구 감소 절벽앞에서 초비상이 걸렸다.

포항시가 무너지기 직전의 50만 인구를 지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인구 증가와 유지 시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구 증가는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50만 인구가 무너질 경우 대도시 분류에서 밀려 소 도시가 될 경우 정부 지원책(교부세 등)이 줄어들고 시 조직이 (2개구청 1개로 통합)축소 되는 등 엄청난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항시 인구는 약 10년전에는 한때 53만명까지 유지하기도 했으나 10년간 매년 3천 여명씩 줄어들어 20211월말 현재 508550명으로 약 3만여명이 줄어들어 50만 인구 유지가 무너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51만 인구 회복을 위해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 범시민추진위원회출범식을 가지고 전입자를 대상으로 주소 이전 지원금을 본격 지급하는 등 인구 증가 시책을 펴고 있다.

범민회는 기업협력 분과, 교육협력 분과, 군부대협력 분과, 시민협력 분과 등 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 포스텍 대외협력팀과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한동대 학생처, 총학생회를 방문하여 간담회를 갖고 주소 갖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 했다.

포스텍과 한동대 학생 및 교직원 수가 총 8400명에 달하는데 그중 미 전입자가 4600명으로 파악돼 적극 지원을 홍보하여 포항에 전입할 수 있도록 유도도 할 방침이다.

이어 지난달 25일 이강덕 시장은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의 대대적인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릴레이 챌린지를 펼쳤다.

포항시 환경정책과가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 환경정책과가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릴레이 챌린지는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들고 사진을 촬영한 후 소속기관이나 개인 SNS에 게재하고 다음 참여자(2)를 지명하는 운동이다.

첫 주자로 나서 이시장은 지속가능한 포항의 발전을 위해 주소갖기 운동에 시민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적극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시는 연말까지 포항 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세 가지 중점 타깃을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관내 업체 미전입자와 읍면동의 숨은 미전입자를 찾아내 포항시로의 전입을 적극 추진하고, 현 시민의 추가 인구 유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가운데 지난 달 24일부터 전입자 신고를 받기 시작했는데 주소지 관할 읍··동 행정복지센터에 약 1000건의 주소지 전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 대상자는 다른 시··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202111일 이후 포항시 관내로 전입한 사람이다.

근로자의 경우 이주 정착 지원금 등 주소 이전에 따른 다른 지원을 받은 사람과 군인 중 병사는 제외된다.

주소이전 지원금은 1인당 30만 원 규모로 포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지원금을 지급 받고 1년 이내 관외로 전출 시 전액 환수 조치 토록 한다는 것이다.

포항 지역 인구 감소 현상 원인은 여러 가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 인구가 크게 늘면서 사망자 수가 출산율을 앞지른 감소 현상으로 일명 데드크로스현상과 무관치 않다.

포항은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를 중심으로 각종 관련 기업들이 52만 이상의 인구를 꾸준히 유지 시켜 왔으나 철강 경기 침체로 구조 조정된 근로자들이 타 지역 이주가 크게 늘면서 인구 감소가 따랐다.

게다가 지열발전소가 일으킨 규모 5.4 강진이 포항을 흔들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당수의 주민들이 지역을 떠난 것도 인구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취업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유치가 별로 없다.

이러한 감소 요인을 극복하고 시가 펼치는 지원금 인구 증가 시책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 유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포항 인구 감소는 2020년 한해의 경우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신종 코로나19가 겹쳐 무려 4109명의 인구가 감소돼 지난 10년간 한해 감소의 최다치를 기록됐다.

이강덕 시장은 인구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원동력이자 도시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경북 제1의 도시로서 위상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는 51만 인구 회복을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인구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가 출산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가속하는 가운데 향후 더 지속될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하면 인구 절벽은 나라 전체에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3천명 자연 감소를 기록하여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일명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2010년까지만 해도 20만명을 넘겼으나 2017(72천명)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828천명, 20198천명 등으로 급속도로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72400명으로 전년(302700)보다 3300(-10.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 기록이고,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것이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30만명대로 떨어졌는데, 불과 3년 만에 20만명대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3051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3.4%) 늘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 모두 합계 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서울은 0.64명으로 모든 시도를 통틀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3차에 걸친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추진해 2020년까지 총 225조원을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출산 대응 예산은 402천억원으로 2006(21천억원) 대비 20배나 늘었으나 출산율은 역주행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도 지난 한해 출산율은 2400여명대로 나타난 반면 사망자 수는 3천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보다 600여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11세대 코로나 전수 조사 검사를 실시하는 행정명령발동을 하여 무증상자 40명을 찾아내 감염 확산을 사전에 막은 성공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 시장이 무너져 가는 포항 인구 절벽 앞에서 주소 갖기 릴레이 챌린지 운동을 펴는 등 51만 인구를 지켜 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어 새로운 시정 도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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