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F-21, 공군의 중추…자주 국방 새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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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KF-21, 공군의 중추…자주 국방 새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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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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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20여년 간 개발 과정 끝에 첫 모습을 드러낸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와 관련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F-X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기념사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군 모든 개발진과 참여 기업의 노력, 국민들의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입니다.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KF-X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 기술진이 주도한 국산 전투기다. 공군의 독자적 전투기 개발 운용·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뒤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KF-X는 그동안 전투기 개발 사업명인 KF-X로 불리우다가 이날 출고식을 기점으로 'KF-21 보라매'라는 공식 명칭을 얻게 됐다. 국내 개발·생산 전투기에 붙이는 K, 전투기를 의미하는 F,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보라매라는 이름은 공군을 상징하는 맹금류에서 따왔다. 보라매는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쓴 매다. KF-X 개발사업이 과거 보라매 사업이라 불리던 별칭의 의미도 함께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F-21의 구체적인 성능과 전투 능력에 대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KF-21은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며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전자전' 대응 능력도 뛰어나다. '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로 적기와 미사일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며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는 지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조준할 수 있고, 적의 레이더 탐색을 교란하는 '내장형 전자전 장비' 등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항전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며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자 개발한 국산 전투기의 경제적 효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KF-X 자체 개발을 통해 기술파급효과 49조원, 생산유발 효과 24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9000억원, 취업유발효과 약 11만 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KF-21 개발·생산에 참여한 20명의 민관 연구소 관계자들의 이름을 직접 일일이 호명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KAI,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시스템 연구원들을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KF-21'이 만들어준 자신감과 자부심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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