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재 회장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불출마가 책임감이고 순리(順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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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재 회장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불출마가 책임감이고 순리(順理)이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5.01.16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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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제22대 포항상공회의소회장(현 최병곤 회장) 및 상공의원 50명 선거가 오는 3월 중순께 있을 예정이다.
(특별의원 2명, 대구은행,철강관리공단) (연매출 60억원이상 대표 48명 의원 선출 총 50명)

현 상공의원 업체 중 여러 업체가 부도가 나 이번에 몇몇 새로운 인물들이 상공의원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이번 상의회장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알려진 대로 도덕성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병재 회장(피엔피 회장)이 상의회장 선거에 출마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 같다.

공인 지망자들의 자격·품격 검증은 선출직이 거쳐야 할 필수적 통과 의례로 봐야 하므로 박 회장 자격 시비는 당연한 일로 봐야 한다.

필자는 앞서 말한 대로 박병재 회장과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감정이 없으나 관심이 많은 민감한 지역 사안이라 취재에 나서 많은 상공의원들을 만나 의견들을 청취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드러내 놓고 말은 안 해도 박 회장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불출마 선언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왜냐하면 출마해 봤자 결국 당선 안 되는 것이 뻔하고 또 다른 갈등만 파생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한 상공인은 박 회장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며 ‘제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제 스스로 받음’의 의미인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표현을 쓰면서 자중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간 박 회장의 상식 이하의 취중 실수는 순전히 본인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가만히 앉아 봉변당했다며 불쾌하게 생각하는 상공의원들도 많았다.

설상 그들이 이해하고 양해한다 해도 잦은 실수 그 자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오점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본인 일을 놓고 자신을 왜 안 찍었느냐, 안 찍으면 어쩐다는 등의 강압적인 지지 요구 발언을 한 자체가 상식 이하고, 예의와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황당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상의회장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빠진 함량미달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원로 상공인은 “박 회장이 고집과 오기를 부리는 만큼 결국 지역 전체 상공인들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행동으로 비친다”며 “지금이라도 자중하고 자세를 낮춰야 기업인으로 미래가 있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불거진 모든 일들은 박 회장 본인 책임이지만 주변에서 부추기는 정신 나간 사람들도 각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박 회장의 취중 실수를 지켜만 본 상공의원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연대 책임 지적도 있었다.

진정 포항상의 위상을 걱정하고 자존심 있는 기업인이라면 즉석이나 공개 회의석상에서 박 회장의 취중 실수를 강력하게 경고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야 옳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공인은 “모두들 박 회장한테 뭐가 그렇게 겁먹을 일이 많은지 바른말 한마디 못하고 꽁무니를 빼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며 “더러워서 피한다는 등 뒷전에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비겁한 행동들은 이제 그만하고 대의를 위해 쓴소리도 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다소 권력에 약한 면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포항상공의원들은 지나쳐도 너무 심한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변 배경을 은근히 과시하며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이나 그 권력에 겁먹어 쩔쩔 매는 사람들이나 모두 졸부들 계모임에서나 볼 수 있는 웃기는 관경 아니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한 상공의원은 “박 회장 취중 사건을 잇따라 접하면서 답답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문제는 상공의원 선출 기준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해 봐야한다”며“성공한 사람들로 평가 받는 상공의원들이 최소한 공인 의식은 물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 질 줄 아는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선출해야 옳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한 상공의원은 “박 회장이 지역 상공계를 들쑤셔 놓았는데 지금이라도 자신을 낮추고 자숙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선·후배들로부터 실추된 위상을 다소 회복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많은 상공인들의 일치된 의견은 이번 선거에 출마해 봐도 당선될 확률이 아주 낮고 오히려 두 번 좌절하여 또 다른 분열만 야기 시킬 수 있어 그 후유증이 크게 우려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번 선거에서 최병곤 현 회장과 맞붙어 박 회장 본인은 부인하지만 최 회장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그때 이미 이미지가 깨졌다.

더군다나 당시 선거에 패한 뒤 깨끗한 승복보다 거친 어투로 남을 원망하여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그 여진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번 선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취재하면서 많은 상공의원들을 만나본 결과 박병재 회장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박 회장 생각과는 심한 온도차가 있어 보였다.

아무튼 박 회장이 마음을 비우고 현명한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오기와 고집으로 밀어 붙일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포항상의 회장 선거에는 삼도주택 허상호 회장과 해광기업 윤광수 대표 등도 거명되고 있어 3파전 또는 2파전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추대 형식으로 상의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관심거리다.

아무튼 오는 3월에 있을 제22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누가 선출될 지 지역 상공계는 이런저런 우려 속에 술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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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구 2015-01-21 10:30:43
취중에서한말이라고그냥넘어가는행위는불학무식꾼들의세계에서통하는실수라고말하지만,
평소에는본인의자질문제로의사를제대로표현하는용기가없으면서술을몇잔만마시면횡설수설과엄포와자기를과시하는분위기조성....?
이런분이회장이되면넘거들먹거릴까심히도우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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