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대선 출마할 거란 건 다 알아…시기 문제"
조직 구성 이후 될 듯…"출마 하려면 사람 필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정치참여를 통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서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선출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정치참여를 공식화한 뒤 본격적인 대선전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11일인데 그 안에 (출마 선언을) 하겠나"라며 "윤 전 총장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말만 안 했을 뿐이지 윤 전 총장이 대선을 출마할 거라는 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 선언을 하면 여러 활동들을 해야 한다"며 "그런 활동을 어떻게 할지 계획도 세우고 안을 짠 다음에 하자고 해야 한다. 그런 것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또 다른 측근은 "정치참여 선언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기본적으로 수행조직, 측근 조직이라도 갖추고 사무실이건 무엇이건 협의해야 일정이 나오지 않겠나. 그건 조직이 생기고 난 뒤에 계획이 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종합해보면 윤 전 총장은 임박한 정치참여 및 대선출마 선언의 시기만을 놓고 고민 중인 듯하다. 출마 후 활동 계획 등 보다 구체적인 스케줄을 구상하고 있는데, 언제 수면 위로 올라가는 게 효과적일지 추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일단 대선출마를 위한 준비조직이 갖춰지는 대로 일단 정치참여 선언부터 한 뒤 여의도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다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대선 준비를 위한 참모 조직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이내의 분야별 인사를 중심으로 조언을 하는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대선후보들과는 달리 소수정예 형태로 '작은 출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이 캠프 사무실 물색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윤 전 총장의 관계자는 "조만간 구성하지 않겠나"라며 "본인이 대선을 하겠다는 뜻은 있으니 나름대로 이런 저런 사람 만나는 것일 것이고 또 대선을 출마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나. 사람들을 모으고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고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는 것은 정치 참여선언이 임박했다는 반증"이라면서 "더이상 물밑행보가 길어지면 오히려 국민 피로도가 커지기에 이달 안에 공식적인 입장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