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메르스 충격파·철강경기 불황 ‘지역경제 이중고(苦)’ 극복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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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메르스 충격파·철강경기 불황 ‘지역경제 이중고(苦)’ 극복 적극 지원해야”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5.07.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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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서 취재국장
철강경기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인해 포항 경제가 최악이다.

지난 8일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 1명이 발생해 전국 전체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으나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정 국면이다.

대구·경북지역 모두 메르스 관리 대상자가 두자리 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대구지역 경우 17명으로 큰 폭 감소했고, 확진자와 병원 격리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자가 격리 11명, 능동 감시 12명으로 진정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앙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기 이전에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된다”며 “대비를 철저히 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여파는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대형병원들은 신종 감염병 감염 병동을 신설 추진하는 가운데 응급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스마트 통제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경제에 대한 충격파는 세월호 참사 때의 손실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메르스 사태의 경제적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앞으로 8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드는 사회적 비용이 20조92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7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9조3천3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연구원들이 우려하는 경제적 충격파는 언제쯤 진정될까.

요우커(遊客)는 중국말로 ‘여행자’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작년(2014년)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601만2천명 수준.

이들이 올해도 서울 명동과 전국 각지를 누빌 것으로 예상됐으나 메르스 파동으로 발길이 뚝 끊어졌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 해외망이 지난 7일 중국내 관광가이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의 한국관광 행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8월 중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이라고 답한 30%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 8~9월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본격화 된다는 응답이 62%로, 다음달(8월)부터는 한국 관광산업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망은 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긴 했지만, 메르스 상황이 다소 진정세에 돌입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급감추세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8~9월 중에 중국 관광객들의 방한 러시가 재개되어 한국 경제가 메르스 충격파에서 탈출하는 호전 국면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되돌리는 방편은 없을까?

정부·여당은 메르스 사태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경정 예산 규모를 약 15조원 수준에서 편성해 국회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포항 지역의 경제도 포스코가 어렵게 돼 있는데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어 덩달아 최악 수준이다.

포항시의회가 지난 1일 시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제출한 105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 경정 예산안을 원안 가결시켰다.

이번 추경은 단기적 지역 경기 부양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간 소비 활성화 사업, 특히 메르스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관광·문화 등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다.

추경안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사업에 74억원을 투입해 노인·여성·장애인·청년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들에 대한 융자 이자 보조금 사업을 통해 지역 음식·관광업소 등 영세자영업자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시는 지난달 30일 메르스 경제 위기 극복T/F팀 2차 회의를 열고 각 분야별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굴·확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하반기 시정 운영 최우선 과제를 경제 위기 극복에 두고, 위축된 경제 활동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지역식당 이용하기,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지역 농축수산물 팔아주기 등으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여름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포항제철소도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구체적 지원책 실행에 나섰다 한다.

포항제철소는 먼저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가정에서 필요한 식재료와 물품을 가격이 저렴하고 인심이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것을 권장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다.

또 포항제철소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대해시장, 큰동해시장 등의 전통시장 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은 이를 이용해 단체로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전통시장에서 각 가정이나 회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포항시의 추경 편성과 포항제철소의 소상공인 지원은 메르스 충격파 극복의 적절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통시장·요식업소 지원책에만 치중하는듯해 아쉬움을 남긴다.

본보는 지난 5일자 신문 머릿기사로 “포스코 ‘중소기업과 수의 계약’ 특단 지원해야”를 올렸다. 철강관련 포항지역 소기업들이 하청 일거리를 못 얻어 부도 위기·휴폐업 공포에 싸여 있어 포스코의 지원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메르스 충격파·철강경기 불황’ 이중고를 겪는 포항지역 경기 회복에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포스코의 지역중소기업 지원 ‘특단 대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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